공주시 사곡면 신영3리 연화농원 박해균ㆍ김영화씨 부부가 3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새 농민상’을 수상했다.

공주시 사곡면 신영3리 연화농원 박해균김영화씨 부부가 3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새 농민상’을 수상했다.

공주시 관내에서 25번째로 ‘새 농민상’을 수상하게 된 박씨 부부는 국립농산물 검사소의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과수(배)전업농으로써 연간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선도농가로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해균(47) 대표는 농업경영인 후계자, 농촌 지도자회, 배 연구회 활동 등 지역 농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독거노인들의 집을 수리해 주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오고 있다.

박 대표는 선친이 가업으로 물려준 배 농장을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지난 83년부터 과수영농을 천직으로 알고 ‘남보다 1시간 일찍, 1시간 늦게’라는 생활철학으로 초지일관하고 있는 ‘뚝심의 사나이’ 박해균 대표를 만나봤다.

-수상 소감은.

“농민은 일 년 내내 고생해서 수확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때 가장 기쁘다. 그 때 만큼은 아니지만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보람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

-언제부터 배 농사를 짓기 시작했나.

“지난 1980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한눈을 팔았다가 1983년부터 본격적으로 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선친 작고 후 물려주신 3,000평의 농장을 내 모든 것으로 알고 지금의 아내 김영화(45)씨와 최선을 다해 일구어 왔다.

지금도 배꽃 인공수정 때와 수확·저장 때에만 사람들을 사서 쓰고 대부분의 어렵고 고단한 일은 두 내외가 하고 있다.”

박해균씨가 배꽃을 살펴보고 있다.

-‘통천포 배’의 특징은.

"당도가 13브릭스(brix) 이상 나와 달고, 육즙이 많아 시원하고, 육질이 단단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현재 9개 농장이 작목반을 만들어 협력하고 있으며, ‘통천포영농조합법인’이라는 이름으로 대전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에 전량 계통출하를 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공주에서는 시세가 맞지 않아 10년 전부터 출하를 포기하고, 대전 농산물 시장에서는 최고가를 받고 출하하고 있다."

-우수농산물을 생산하는 비결은.

“친 환경, 고품질 배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학비료와 고 농약을 지양하고, 퇴비 및 저 농약 위주로 재배해 국립농산물검사소로부터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이런 노력과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성이다. 땅은 거짓말을 못한다는 말처럼 과일도 정성을 다하면 훌륭한 결실을 맺는다.

특히 과일은 날씨에 민감해서 잠시라도 방치하고, 게으름을 피우면 1년 농사를 망치게 된다.

요즘처럼 날씨가 풀렸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냉해를 입을까봐 밤잠을 설친다. 아주 뜨겁거나 추운 날 빼고는 일 년 내내 배 밭에서 살고 있다.”

-배 농사를 지으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타 시·도에 비해 지원이나 보조가 월등히 낮은 편이다. 특히 스프링쿨러 등의 관수시설이나 태풍피해를 막기 위한 방풍시설 등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지난 2005년 저온창고를 건립할 때도 총 5,000만원 중 1,000만원 밖에 지원되지 않았다. 농가의 경우 여러 곳에 계속해서 투자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공주의 경우 선별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장이 없어서 청양이나 논산으로 가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설 미비로 일부 공주배가 논산영농조합법인 이름으로 수출까지 되고 있어 안타깝다.

타 시·도를 보면 부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어지간하면 특별히 기댈 곳도, 바랄 곳도 없어서 내 힘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렵고 힘든 농사일이지만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임해온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또 그 동안 배우고 익힌 영농기술을 귀농세대 등을 위한 기술지도에 힘쓰는 한편,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더욱 매진하겠다." 
연화농원 박해균ㆍ김영화씨 부부

-가족관계는.

“68세의 어머니와 연화농원 공동대표인 아내 김영화(45)씨, 그리고 두 아들 이렇게 다섯 식구가 오순도순 정겹게 살고 있다.”

연화농원: 041-853-6317, 011-436-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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