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리 민병문대표

음악을 하는 사람은 귀가 예민하다. 그것도 보통 예민한 것이 아니다. ‘소리’와 ‘소음’을 정확하게 구분한다.

소리에도 질이 있기 때문인데 소리의 질은 ‘음질’이라고 표현한다.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 ‘음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

그래서 음악인들은 음질에 집착한다. 이러한 음악인들의 음질에 대한 집착을 가장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 악기, 음향기기 엔지니어들이다.

최근 공연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훌륭한 공연은 공연 팀만의 작품은 결코 아니다. 훌륭한 공연의 뒤에는 공연의 품격을 높여주는 조력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중의 대표적인 조력자들이 음향전문가들이다. 아무리 훌륭한 공연을 펼쳤어도 음향에 문제가 생겼다면 두고두고 실패한 공연으로 남게 된다.

그래서 음향업자의 선정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음향기술은 음향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급작스런 사태의 발생 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노하우와 훌륭한 장비, 본인의 경험 등을 필요로 한다.

지난 1997년 문을 연 ‘하늘소리’ 민병문(43)사장은 자신의 음악적 지식만을 믿고 과감히 사업에 뛰어들어 사업 초기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 가면서 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 했다.

그가 음향업계에 첫 발을 들여 놓은 지도 이제 10년. 강산이 한번 바뀌었다.  그는 이제 전국 공연무대기획 분야에서 인정받는 인물이 됐다. 최고의 환상적인 사운드만을 고집하는 고집불통 ‘하늘소리’ 민병문 사장을 만나봤다.

-‘하늘소리’는 언제, 어떻게 창업됐나.

“하늘소리는 10년 전인 지난 1997년 문을 열었다. 해군군악대에서 테너색스폰을 전공하고 피아노조율을 틈틈히 공부해 피아노조율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제대 후 공주영창피아노에서 피아노조율사로 7년간 일하는 도중에 음반제작(미디)에 흠뻑 빠지게 돼 1997년 개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초기에는 공주대 무용과 교수와 학생들을 위주로 2년 정도 음반제작 사업을 하다가 공연무대기획 분야로 방향전환하게 됐다.”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은 많았다. 그러나 예전에는 어른들이 음악 하는 사람들을 ‘딴따라’라고 하면서 천시해서 감히 말도 못 꺼내다가 공주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관악부에서 입단, 본격적으로 음악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고등학교 관악부에서는 클라리넷을 연주했다. 이후 해군군악대에 입대해 중사로 예편, 지금까지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빠져 살고 있다.“

-‘하늘소리’는 무슨 의미를 담고 있나.

“나는 음악을 하는 ‘장이’의 한 사람으로, 내가 가진 열정과 고집을 상호에 표현하고 싶었다. ‘하늘소리’는 심금을 울리는 소리, 천상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싶은 나의 음악철학과 장인정신을 담고 있다.”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가.

“각종 기업행사, 문화행사, 대학행사, 일반 행사 등의 공연무대를 기획·제작·연출하는 회사다.”

-하늘소리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항상 최고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10년 동안 크고 작은 행사에서 쌓은 노하우와 다양하고 차별화된 음향장비로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충남 그 어느 업체보다도 뛰어난 장비와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성 있는 행사 위주로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그 동안 하늘 소리의 행사 실적은.

“백제문화제 47ㆍ49회, 백제문화제 공설운동장 서막식, 백제문화제 성안마을 메인행사, 충남교향악단 행사, 충남부여도립국악원 행사, 부여정림사지연꽃축제, 논산 딸기축제, 강경젓갈축제 등등 큰 행사의 공연무대 기획을 맡아 했다.”

강경 젓갈축제 때 공연무대 기획 및 음향설비를 렌탈했다.

-애로사항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객들은 높은 품질의 음향을 원하지만, 행사를 주최하는 실무자들은 예산상의 문제나 음악, 또는 음향기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없다보니까, 대부분 돈을 적게 들이려고만 하는 것이 비일비재, 안타깝기 그지없다.

장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비싸고, 좋은 장비가 좋은 소리를 낸다. 그러나 실무자들은 질적 인 차이, 음원의 크기, 음질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금액에만 매달린다. 전문가 입장에서볼 때는 이해가 되긴 하지만 정말로 답답할 때가 많다.

또 일부 기획자들이 얄팍한 상술을 이용해 자기 배만 불리는 바람에 음향 팀에게 응당 돌아가야 할 몫이 사라지는 경우도 가끔 있어 속상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 거주자에게 행사 우선권을 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대비해야 한다. 프로는 항상 최고만을 고집한다. 그런 욕심 때문에 항상 좋은 음향장비를 보면 멈출 수가 없다. 이 업계의 최고가 되기 위해 최고의 장비를 계속 구비해 나갈 생각이다.”

-가족관계는. 

어머니(77)와 아내(42), 그리고 아들(9)과 딸(7) 이렇게 다섯이 화목하게 살고 있다.
 
민병문: 011-9813-6221, 854-6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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