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짝퉁(모조품) 때문에 울상들이다.

수출차질은 물론 신뢰와 이미지 추락으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현대와 기아차가 중국산 저질 모조품으로 겪는 손실은 그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필터와 같은 소모품만 만들어 유통시켜 왔으나 지금은 엔진과 미션등 핵심부품까지 거뜬히 만든다고 한다. 삼성이나 LG전자등 가전제품 회사들의 피해 또한 막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 짝퉁은 일찍부터 그 위력이 대단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세계의 짝퉁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이니 멀잖아 짝퉁 하나만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남음이 있을 저력이다.짝퉁이나 가짜라면 우리나라도 선진국 대열에 들면 들었지 후진국 수준은 결코 아니다.

일찌감치 정부가 나서 ‘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한 탓으로 그나마 이 정도지, 중국정부처럼 반쯤 눈감고 있었다면 벌써 중국을 제쳤을 만한 실력이다.

특히 우리나라 짝퉁 제조 수준은 가방이나 엑서사리 정도가 아니라 숫제 사람까지 가짜로 만들어 행세시킬 만큼 고차원적이다. 제품이나 용품의 가짜보다 ‘사람가짜’가 판을 치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가짜박사에 , 모조 논문에, 짝퉁대학까지 범람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동국대 신모교수의 박사학위 조작사실이 연일 화제다. 그 유명한 예일대의 박사학위가 동국대의 조회와 예일대의 확인으로 가짜로 드러났다. 또다른 대학의 학사와 석사 학위도 조립.가공된 것이거나 아예 처음부터 불량제조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신교수는 가짜 힉위와 가짜 이력으로 97년 금호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2002년까지 국내 유수 미술대학원 강사로 명성을 떨쳤다.

끝내는 국내 최대 미술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선임돼 화려한 비상을 하려는 순간 추락하고 말았다.

대학당국은 신교수의 파면이나 임용취소를 검토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망신살은 동국대 자체에도 뻗치고 있다. 지방신설대도 아닌 전통의 명문사립대학이 학력과 이력에 눈이 멀어 가짜 교수를 채용했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을 듯 싶다.

‘온통 가짜’는 아니라도 ‘반쯤 가짜’로 드러난 전여옥씨의 ‘무단인용’ 저서 소송결과도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마이뉴스를 상대로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지난 11일 법원이 전씨에게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전씨의 저서 ‘일본은 없다’의 내용이 상당부분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자료에 의존(허락없이)한 점이 인정된다는 취지다.

법원은 또한 표절의혹을 제기한 오마이뉴스의 기사와 칼럼이 진실에 가깝고 공익성을 저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처음부터 “진실을 밝히겠다”며 길길이 날뛰던 전씨는 결국 자신의 저서가 일부 가짜로 드러나자 성질대로(?) 항수할 뜻을 비췄다.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가 대표이던 시절 전씨는 대변인으로, 또 대여저격수로 ‘입찬 말’을 뽐냈다.
박근혜대표에 대한 인간적인 존경심과  당직자로서의 충성심도 남달랐다.
그러든 구가 오랜 망설임 끝에 최근 이명박캠프에 합류하자 이를 두고도 말들이 많다.
‘개나 소나’ 대선후보로 나서는 정구이다 보니 전씨 자신도 출마를 저울질하다 포기한 것으로 보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곳저곳에 나뒹구는 짝퉁과 대선을 향한 ‘가짜들의 행진’에 유권자는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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