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전통적 제의인 유·불·무의 산신제 성격을 가진 제13회 계룡산 산신제가 오는 5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겨레의 명산인 계룡산 신원사 양화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공주시가 주최하고 계룡산 산신제 보존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지난 1998년 복원한 것으로, 유·불·무가식 산신제와 함께, 다양한 공연행사가 진행된다.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지는 계룡산은 신라때는 5악의 하나로 제사를 지냈고, 조선시대에는 북쪽의 묘향산을 상악으로, 남쪽의 지리산을 하악으로, 중앙의 계룡산을 중악으로 해 단을 모시고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1일 계룡면 양화리 특설무대에서 유가식 산신제를 시작으로 한국무용, 국악 한마당 등이 펼쳐진다.

특히, 이날에는 최근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순직한 장병 46명에 대한 위령제와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살풀이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2일에는 무가식 산신제를 비롯 충청도 앉은 굿 등 우리고유의 전통 굿, 국악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뒤풀이 한마당으로 노래자랑과 지역 초대가수의 초청공연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계룡산 산신제 사진전시회, 무가식 학술세미나, 기체험 등이 열리며, 체험 프로그램으로 조선왕조 마지막 왕손이자 인기가요 ‘비둘기집’의 가수 이석 씨의 사인회, 소원소지 올리기, 사주 봐주기, 부적 써주기, 달마도 그려주기 등 다채로운 무료 행사가 열린다.

공주시와 계룡산 산신제 보존회는 이번 축제를 단지 보는 행사가 아닌 몸으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시 관계자는 "계룡산 산신제를 통해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관광객 유치로 계룡산 산신제가 전국적인 향토축제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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