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성수문병교대식이 3일 오후 공주 공산성 금서루에서 펼쳐지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웅진성수문병교대식이 지난 26일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한 천안함 장병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3일 오후 2시 충남 공주시 공산성 금서루 일원에서 펼쳐진 웅진성수문병교대식 발대식에서 ‘천안함 장병 무사기원제’를 연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백제병사 30명은 백제장군의 구령에 따라 창을 거꾸로 들어 천안함 실종자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한준호 준위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1,500년의 역사를 거슬러 근엄한 모습으로 나타난 백제왕과 왕비 또한 “실종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군 장병들이여, 여러분의 안녕을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하공연 대신 공주대학교 최선무용단의 살풀이 춤이 이어져 실종 장병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관광객들과 함께 기원했다.

당초 이날 발대식은 무령왕릉에서 공산성까지 북과 취타대를 앞세우고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쳐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했으나, 최근 천안함 침몰사고를 감안해 의식을 최소한 간소하게 치르기로 하고 이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장병들의 무사귀환을 빌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프로그램인 웅진성수문병교대식은 올해로 11번째를 맞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가면 1,500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백제병사들이 공산성을 호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행사는 오는 10월말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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