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행의풍수..이명박 후보 부모묘소 답산기
19일 일행 7명은 12인승 봉고차로 이명박 대선후보 선산(先山)을 향해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공주를 출발했다.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송갈1리에 도착(到着), 동네 주민에게 묘소(墓所) 위치를 묻고 목장(牧場) 관리인(管理人)의 승낙(承諾)을 받은 후에야 볼 수 있었다.
목장 진입로(進入路)에서 관리사(管理舍)를 향해 양쪽 노변(路邊)으로 젖소 축사가 늘어서 있고, 수 백두의 소가 있었다.
관리사에 도착(到着)해 일행인 총무 이덕주 씨가 관리인 모친으로 생각되는 할머니와 교섭에 임했으나 끝내 허락을 얻어내지 못했다.
일행 모두 실심한 상태로 차를 돌려 관리사를 빠져 나오면서 “우중(雨中)에 먼 곳까지 와서 허행(虛行)을 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모으고, 도보(徒步)로 잠행(潛行)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조차도 단호한 어조로 “허락할 수 없다”며 길을 막아선 중년의 관리인 때문에 오늘 답산은 물거품이 되는 듯 보였다.
한동안 입씨름과 설득(說得) 끝에 허락(許諾)을 받아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때를 같이해 내리던 비까지 멈췄다.
관리인에 의하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묘소 봉분(封墳)위에 올라가 기도를 하거나 심지어 탐침봉(探針鋒)으로 묘소 흙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하는 등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들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선후보의 부모묘소는 좌선용(左旋龍) 우선수(右旋水) 병득수(丙得水) 간파(艮破) 신좌을향(辛坐乙向) 양향(養向)이다.
산맥은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묘소 쪽으로 하강(下降)하고 물은 시계 반대방향 동북(東北)쪽으로 흘러나간다.
특이(特異)한 점은 상하기복(上下起伏), 좌우굴곡(左右屈曲), 무수(無數)하게 반복(反復)되고 있어 희귀(稀貴)한 용맥(龍脈)이다. 일행 중 보령의 김광현 씨는 용맥(龍脈)이 33절(節)에 이른다고 한다.
두뇌(頭腦) 일명 만두(巒頭) 즉, 승금(乘金)처에 귀석(貴石)이 2개 노출(露出)되지 아니하고 상하로 연주(聯珠)되었고, 묘 뒤에서 보아 묘소 제절 왼쪽에 작은 귀석(貴石) 우측 활개에 작은 귀석(貴石)이 있다.
석산(石山)에서는 흙을 토산(土山)에는 귀석(貴石)이 있는 혈처(穴處)를 찾는다 한다. 아울러 묘소 가까이 내청용(內靑龍) 내백호(內白虎)가 뚜렷하다.
묘소(墓所) 전방(前方)에 작은 저수지(貯水池)를 조성했다. 비록 독실(篤實)한 기독교신자라 하지만 묘비(墓碑)에 좌향(坐向)을 각자(刻字)하고, 저수지 조성으로 보아 점혈(點穴)은 풍수지리사(風水地理師)가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외청룡(外靑龍)은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지 못하고, 우백호(右白虎)는 안산(案山)이 되었으나 특징(特徵)이 없고, 역시 포근하게 감아 돌아주지 못하니 수구(水口)는 자연 야무지게 폐쇄 형상이 못된다.
귀가(歸家)하는 차량에 몸을 의지한 일행들은 이날 답산 분석결과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다.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토로(吐露)했다.
이원행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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