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한 택지 고르는 방법은 산을 등지고 앞에는 물이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가 원칙이다.

정년(停年) 퇴직(退職)후 전원주택(田園住宅) 조성(造成) 또는 기타 목적으로 택지(宅地)를 매입할 경우의 참고사항(參考事項)을 알아보자.

대지(垈地)와 택지(宅地)는 건물의 기지(基地) 즉, 집터나 건물이 들어설 터를 말한다. 도시나 촌락의 보국(保局)이 아무리 좋은 곳이라 할지라도 그 중에서도 택지로 알맞은 곳이 있고, 부적한 곳이 있다.

좋은 택지는 도시 혹은 촌락을 형성한 보국 중심지에 있는 것이 보통이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핵심(核心)이 되는 곳은 오직 내룡지맥(來龍地脈)이 취결(聚結)한 혈지(穴地)를 말한다.

좋은 택지는 구체적(具體的)으로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대지론(垈地論)과 택지론(宅地論)이다.

길한 택지는 배산임수(背山臨水)가 원칙

산을 등지고 앞에는 물이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가 원칙이다. 집 뒤로는 산이나 알맞은 언덕(구릉)이 있어야 이곳으로부터 집에 생기를 전달해주는 지맥(地脈)이 내려올 수 있다.

지맥(地脈)의 흐름은 항상 산(山)따라 흐르는 것이므로 뒤에 산이 있어야 한다. 만약 집 뒤가 허전한 벌판이거나 물이라면 그 집에 산천생기는 전달되지 않는다. 생기는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추기 때문이다.

집 뒤로 산이 든든하게 받쳐주어야 거칠게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고 집의 생기(生氣)를 보호할 수 있다.

또 사람이 심리적(心理的)인 안정(安定)을 찾을 수 있다. 사람의 심리는 항상(恒常) 뒤가 든든해야 한다.

등 뒤가 허전하면 불안하다는 것은 누구나 똑같이 느끼는 인간의 본능이다. 따라서 집 뒤의 산은 든든한 버팀목 혹은 보호자(保護者)의 역할을 해준다.

또한 집 앞에는 하천이나 개울, 연못, 샘, 논 등 물이 있어야 산으로부터 용맥을 따라 내려온 지기가 취결(聚結)할 수 있다.

물은 지기가 더 이상 앞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음(陰)인 산(山)과 양(陽)인 물이 서로 음양교합(陰陽交合)을 하여야만 산천생기가 모여 살기 좋은 땅을 만드는 것이다.

요즈음 햇볕이 잘 드는 남향만을 선호(選好)하여 물을 뒤로하고 높은 산을 향한 아파트나 주택(住宅) 등이 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배치이다.

일반적으로 양지바르다는 뜻이 꼭 남향(南向)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설사 북향(北向)이라도 햇볕이 잘 들면 된다.

북향이 햇볕이 잘 들기 위해서는 뒷산이 낮아야 하고, 용맥(龍脈)이 길게 뻗어 내려와야 한다. 또 집 앞이 탁 트여 있으면 양기(陽氣)를 충분(充分)히 받는다. 집터로서 북향 대지는 얼마든지 있다.

남향이라도 앞산이 높거나 너무 가깝게 있으면 오히려 햇볕을 차단(遮斷)하여 응달이 될 수가 있고, 산이 있음으로써 앞의 공간이 좁고 답답하여 양기를 충분히 받을 수 없다.

배산임수(背山臨水)는 건강(健康)과 장수(長壽)가 보장(保藏)된 가장 중요한 원칙이므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택지는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지형(地形)이어야

배산임수(背山臨水)와 같은 의미이나 배산임수(背山臨水)는 넓은 의미이고, 전저후고(前低後高)는 좁은 의미다.

지기(地氣)는 산맥(산 능선)을 따라 흐르다 물을 만나 멈춘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지기 역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행룡(行龍)하는 지맥(地脈)은 낮은 산에서 높은 산으로 갈 수도 있지만 이러한 곳에서는 사람이 살기에 알맞는 보국(保局)을 형성(形成)하지 않기 때문에 예외로 친다.

주산(主山) 현무봉(玄武峰)에서 내려온 지맥은 물을 만나 멈추기 때문에 보국이 형성(形成)된 용진처(龍盡處)의 경우 지기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유통된다.

따라서 지기를 제대로 맞기 위해서는 뒤가 높고 앞이 낮은 전저후고(前低後高) 지형(地形)이라야 한다.

상식적(常識的)으로 생각해도 집이나 건물(建物)이 들어서는 택지의 후면이 높아야 비가 올 경우 배수(排水)가 잘된다.

만약(萬若) 건물 터가 낮고 앞이 높으면 물이 역류(逆流)하여 집으로 들어올 것이다.

햇볕을 잘 받는 지형(地形)이라야

햇볕은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重要)하다. 땅의 기운 즉 지기는 음양으로 음(陰)에 해당되고, 하늘의 기운 즉 천기(天氣)인 햇볕은 양(陽)에 해당된다.

우주를 포함(包含)한 자연의 이치는 항상 음양이 조화(調和)를 이루어야 생산(生産)과 발전(發展)이 있다.

지기(地氣)는 강한데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응달진 곳이라면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음의 기운이 강해 신체적(身體的)으로 질병(疾病)이 생기기 쉽고, 정신적으로는 정상적(正常的)인 사회생활을 못할 정도로 황폐(荒廢)해질 수 있다.
택지(宅地)를 선정(選定)하는데 있어서는 항상 양지바른 곳을 택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남향이라 하여 모두 양지바른 곳은 아니다.

남향이라도 앞에 산이 높으면 오히려 흉하다. 반면(反面)에 북향이라도 뒷산이 낮거나 용맥(龍脈)이 멀리까지 이어져서 햇볕을 차단(遮斷)하지 않으면 무관(無關)하다.

통풍(通風)이 잘 되는 지형(地形)이라야

풍수지리(風水地理)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학문이다. 장풍(藏風)이란 ‘바람을 감춘다’, ‘바람을 간직한다’, ‘바람을 품는다’, ‘바람을 저장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바람이 통하지 않게 가둔다는 의미가 아니다. 바람이 통하되 맑고 부드러워서 훈풍화기(薰風和氣)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바람도 햇볕과 같이 양(陽)의 기운인 천기에 속한다. 택지(宅地)에 비해 주변(周邊)이 지나치게 높거나 사방이 모두 막혀 있다면 그 공간의 공기는 오탁(汚濁)해져 신선(新鮮)함을 줄 수 없다. 이러한 곳은 택지로 적당(的當)치 않다.

택지를 청룡 백호와 안산(案山)이 잘 감싸주면서도 그 높이가 적당해야 하고, 보국(保局)의 출입구인 수구(水口)는 좁게 관쇄(關鎖)하되 보국 밖의 공기와 안의 공기가 원활(圓滑)하게 소통되어야 한다. 이때 바람이 거칠고 강하게 출입하면 안 된다.

땅이 단단하고 배수(排水)가 잘되는 지형(地形)이라야

택지(宅地)로서 토질(土質)은 비석비토(非石非土)의 생토(生土)를 최고로 친다. 택지가 바위나 자갈 또는 왕모래 등으로 되어 있으면 아직 탈살(脫煞)이 덜 된 곳으로 기가 억세고 혼탁하다는 뜻이다.

반면에 땅이 푸석푸석하여 먼지가 나거나 질퍽한 땅은 생기가 없는 곳이다.

생기(生氣)가 뭉친 곳은 보기에는 돌 같은데 손으로 비비면 분가루처럼 미세하게 분해되는 입자가 고른 흙으로 홍황자윤(紅黃紫潤)한 오색토(五色土)로 되어 있다. 이곳은 밝고 부드러우면서 단단하여 물이나 벌레, 나무뿌리 등이 침범할 수 없다.

배수(排水)가 안되고 물이 지반(地盤)에 고이는 곳은 택지로 좋지 않다. 흔히 골짜기나 논을 매립(埋立)한 택지에서 볼 수 있는데 땅 속에 습하고 탁한 기가 계속 축적(蓄積)되어 거주(居住)하는 가족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충남 공주출생. 前 우성새마을금고 7, 8대 이사장. 현 (사)이산전통풍수지리연구회 이사. 전 공주대 평생교육원 풍수지리 강사. C.P :016-404-1434 智山 이원행
나무나 잔디가 잘 자라는 지형(地形)이라야

사람이 사는 집터가 나무 한그루 자랄 수 없는 곳이라면 이곳은 생기(生氣)가 없는 땅이다. 생기가 있는 땅에서는 모든 생물들이 잘 자란다.

그러나 집터에 너무 큰 나무가 있으면 오행(五行)으로 목극토(木剋土)하므로 나무뿌리가 지기를 손상(損傷)시킬 우려가 있다.

적당(的當)한 크기의 나무가 반듯하고 싱싱하게 자라는 택지, 잔디가 밝고 야무지게 자라는 땅이라야 좋은 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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