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작가’로 잘 알려진 이길구씨(李吉九,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경영기획실장)가 계룡산의 숨겨진 비밀을 밝힌 책자를 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책은 이 실장이 최근에 출간한 ‘계룡비기(鷄龍秘記)’. 이 책은 저자가 그 동안 소장한 계룡산 관련 역사자료 등을 토대로 계룡산이 왜 명산(名山)이고, 왜 배달민족의 영산(靈山)인가를 문답식을 통해 명쾌히 밝히고 있다.

특히 저자는 계룡산 연천봉에 있는 ‘방백마각 구혹화생(方白馬角 口或禾生)’이라는 글귀가 계룡산의 비밀을 푸는데 핵심으로 보고 이 글자의 숨겨진 역사적 사실을 상세하게 규명하고 있다.

총 10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제일 먼저 ‘세상에 즈음하여’를 통해 저자가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 배경을 설명하였으며, 세부내용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 계룡산학(學)을 공부하면서 계룡산이 왜 명산(名山)이며 영산(靈山)인가 등 계룡산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으며, 오늘 날 우리에게 계룡산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를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또한 이 책은 계룡산과 깊은 인연이 있는 정감록(鄭鑑錄), 신도안(新都安), 숫용추, 이씨조선, 계룡이도설(鷄龍移都說), 풍수지리, 산태극수태극(山太極水太極), 무너미고개, 정역(正易), 성명학(姓名學), 충효정신, 연천봉(連天峰) 등에 관해 옛 문헌을 토대로 그 동안 일반인들이 이해가 어려운 부분들을 알기 쉽게 해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백미(白眉)는 무엇보다도 지난 83년 620사업으로 갈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린 계룡산 신도안을 새로운 시각으로 집중 조명하면서 계룡산 신도안의 역사와 종교를 포함한 비밀을 상세하게 밝혔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영휘 박사(국문학전공)는 이 책에 대해 “역사와 소설, 한시와 전설, 민속학과 철학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작가에 의해 재구성된 계룡산의 숨겨진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박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또 “계룡산에 관심을 조금이나마 갖고 있는 독자라면 몇 번씩 읽어도 재미가 새록새록 나리라 확신한다. 계룡산의 등산로 상당 부분과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그동안 등산을 하면서도 무심히 지나쳤던 바위와 봉우리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라고 평했다.

이어 “이 저술을 통해 작가의 열정과 계룡산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으며, 계룡산의 정도령이 바로 正도령이라는 말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자신이 바르고자 했던 작가도 왜 계룡산 자락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사편찬위 사료조사위원, 계룡문화연구소장, 계룡문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계룡산 관련 서적과 사진등  5백여권을 수집한 계룡산애호가이기도 하다.

그 동안 ‘계룡산(신도안·돌로써 金井을 덮었는데)’, ‘계룡산맥은 있다’를 발간해 관심을 끌었던 저자는 앞으로 계룡산의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계룡산 백과사전인 ‘계룡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만간 출간할 예정이다.

간간히 설명을 곁들이는 관련 사진과 삽화 그리고 지도 등을 첨부시켜 이해를 돕게 했다. 350면에 가격은 1만원이다.

저자: 011-409-6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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