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나루에 다중보설치"해체해야"..고광철의원선견지명 무시


 금강보호공이 해체될 계획으로 있어 수 십 억 원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사진은 금강하상보호공설치공사 장면. ⓒ 특급뉴스 김광섭


공주시가 백제대교 교각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26억여원을 투입해 작년에 설치한 금강보호공이 해체될 계획으로 있어 수 십 억 원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공주시는 “금강하상의 급격한 세굴로 시설물과 지류하천의 피해가 심각,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필요하며, 풍부한 문화유산인 공산성과 금강이 어우러지는 자연경관을 조성하여 백제의 고도 공주의 관광지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홍수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여 주민복지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주시 금성동과 신관동을 잇는 백제 큰 다리 아래에 길이 284m, 높이 3미터의 하상보호공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 금강하상보호공은 26억원의 혈세와 함께 금강하류 쪽으로 약 1㎞정도 떨어진 곰나루 쪽으로 물 건너가게 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11일 오후 3시 공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신문기자 4명, 관계공무원 11명 등을 대상으로 주민 없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금강살리기 계획에 의하면 금강하상보호공은 현재의 위치에서 하류 쪽으로 1㎞떨어진 고마나루 솔밭 쪽에 가동보와 자연형보를 혼용해 설치될 계획이며, 정확한 설치지점은 오는 9월 8일 이후 기본설계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현 금강하상보호공은 불과 몇 년 되지도 않아 해체, 공주시는 수 십 억 원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더구나 이 사업은 공주시의회 고광철 의원이 “금강하상보호공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인 4대강 정비사업과 연관이 있는 만큼 유예하자”며 예산낭비의 가능성을 미리 지적, 줄기차게 주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추진, 더욱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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