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 “오로지 시에 정진해 온 사람”


▲김춘원씨는 대전출생으로 공주교대를 졸업, 공주금강여성문학회·금강시마을 동인으로 2005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공주정음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급뉴스 오희숙공주금강여성문학회 및 금강 시마을 동인의 김춘원(정음학원장 ·사진)씨가 첫 시집을 발간했다.‘바람이 만든 길’이라는 제목의 이번 시집은 제1부 ‘가족’, 제2부 ‘꽃은 꽃으로’, 제3부 ‘추억 위에 집을 짓네’ 순으로 엮어져 있다.이중에서 애절한 자식사랑과 가족사랑으로 시집의 첫 장을 열고 있으며, 그런 뒤에 다시 존속에 대한 사랑, 부형에 대한 그리움, 이웃 사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저녁이 천천히 다가서는 겨울 빈 들판을 아무 말 없이 함께 걸을 수 있나요..... 삶의 고른 끈이 되어 나를 꼭꼭 붙잡을 수 있나요 그리 해 줄 수 있나요’ , ‘그대에게’ 란 제목의 시 내용 중 일부분이다.김춘원씨는 “그동안 써왔던 것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이번 시집을 냈다”며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식, 부모간 사랑 얘기를 많이 담아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시집 발간이 내 인생의 방향설정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특급뉴스 오희숙
나태주 시인은 시집 해설에서 “김춘원씨는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오로지 시에 정진을 거듭해온 사람”이라며 한 마디로 사랑의 시요, 인생의 시, 생활의 시라고 논평했다.

나 시인은 “얼핏 시를 배우는 사람들은 시가 하늘이나 나뭇가지에서 뚝 떨어지는 줄 아는데 그렇지가 않다”면서 시란  인생이 무르익고 향기로워지면 저절로 그 열매가 떨어지게 되어 있기에 시가 먼저가 아니라 인생이 먼저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나 시인은 김춘원씨에 대해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꼬집는 말도 내놓았다.

그는 김춘원씨의 시는 생활과 너무 가깝게 있다며, 생활속에서 비시적인 요소들을 충분히 거둬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지나치게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요소도 강하다며, 선이나 진의 문제보다는 미에 대한 문제에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태주 시인은 “부디 자신의 단점을 잘 지키고 보완, 발전시켜 더욱 눈부신 시의 세계와 개성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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