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 백제대교 아래쪽에 설치한 금강하상보호공의 어도시설 일부가 유실됐다.
ⓒ 공주뉴스 이건용

공주시가 백제대교 아래쪽에 설치한 금강하상 돌보 일부가 유실돼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주시는 총 26억원을 투입, 백제대교의 교각보호를 위한 길이 284M, 높이 3M의 하상보호공 설치사업을 벌여 7월 현재 마무리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 호우로 어도시설 일부가 유실,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1톤이 넘는 돌덩이 상당수가 떠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와 국지성 집중호우, 태풍 내습 등에 따라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보강공사를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금강하상보호공 반대편을 모래마대로 쌓아 연결해 물을 가두기 위해 했으나, 이는 임시방편으로 언제 유실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모래마대가 유실될 경우 빨라진 유속과 유압으로 인해 하상보호공 전체가 유실될 수도 있는 만큼 보강공사시 이 전체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제에 땜질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피해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경사면 하단부의 세굴, 유실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와류를 일으키는 웅덩이나 와류 발생 턱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시민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17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는 예상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유량·유속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설계·시공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부실공사 의혹에 대해 市 관계자는 “공사기간은 올 연말까지로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부실공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비가 그치는 데로 보강공사를 서둘러 실시하게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또 “어도 부분이 약간 파여 있다 보니 물살이 빨라지면서 아래쪽 일부분이 유실된 것 같다”면서 “문제점을 세밀히 파악해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최근 건설기계노조 파업으로 최소한의 보강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협상타결이 늦어질 경우에 대비해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市는 이번 금강 물막이 공사를 통해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조성하고 동시에 수상레포츠 시설을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복안인 만큼 근본적인 시설보강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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