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뉴스 김광섭 기자의 칼럼

고향이라서 그럴까? 공주가 잘 됐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 정말 간절하다. 그런데 공주의 일부 선출직들이 하는 짓(?)을 보면 꽤 속이 상한다. 멀미난다.

그들은 출마할 때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면 죽기라도 할 것처럼 읍소를 하며 당선을 위해서 용을 쓰지만, 막상 당선만 되고 나면 화장실을 다녀온 사람처럼 보인다.

이에 시민들은 분개해서 선출직들을 비난하고, 욕(?)을 해대지만, 이미 그들에게는 시민을 대표하고, 시민을 대리해 일을 처리할 권력이 주어져 있다. 즉 ‘칼날’과 ‘손잡이’의 위치가 바뀌어 시민이 그들의 결정에 예속되는 ‘을’의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따라서 시민은 이러한 사실을 명심하고 선출직을 뽑아야 한다. 그런데, 공주시민은 간혹 마음이 착해서인지, 감성이 풍부해서인지 선거 때가 되면 ‘이성’을 버리고, ‘감성’, 또는 ‘바람’, ‘정당’, ‘관계’, ‘사익’을 선택했다.

그 결과는 참담하다. 그런 사람이 선출된 이후 공주는 땅과 인구가 줄어들어 경제가 곤두박질 쳤다. 최근 신관동의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2,000만원에서 4,000만원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1가구당 2,000만원씩 손해를 본다고 쳐도 10가구면 2억 100가구면 20억, 1,000가구면 200억이 손해를 보는 것이다. 인근 세종시 아파트가 억대 이상으로 오른 것과 비교하면 억장이 무너질 노릇이다. 이나마도 거래가 잘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결정을 누가 했나. 당시의 선출직들이 시민들을 앞장세워 내린 결정이다. 그 흑막에 가려진 진실을 당사자들은 잘 알 것이다. 그러한 결정을 내린 선출직들은 재산이 많이 늘었다. 시민의 눈물로 자신의 배를 채운 것이다.

일부 공주시 공무원에게 있어 시민을 위해 큰 비전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공주시 발전을 위해 채근하는 시장은 ‘공공의 적’이다. 이러한 공무원에게 있어 ‘복지부동’은 최고의 미덕인데, 이를 열심히 일하는 시장이 감히(?), 겁도 없이(?) 방해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공무원에게 있어 최고로 훌륭한(?) 시장은 업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 잘 모르는 시장, 일을 시키지 않는 시장이다. 공주시 공무원들에게 있어서는 지금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부당한 권력에 휘말리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주어진 ‘철 밥통’의 권한이 일을 하지 않고 버텨도 월급은 똑 같고, 감사받을 일도 없으며, 잘릴 염려가 없는 ‘신의 밥통’으로 타락(?)한 것이다.

단체든, 기관이든 발전하고자 한다면 무조건 수장을 잘 뽑아야 한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옛날과 달리 지금은 세종을 뽑을지, 선조를 뽑을 지를 시민이 선택한다. 그리고 그 결과도 시민이 감수해야 한다.

고향에 내려와 기자생활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우리 공주시민의 ‘눈맵시’였다. 일을 잘할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편하고, 만만한(?),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을 뽑는 것 같은 안타까움에 몸을 떨었다.

공주(公州)는 울고 있는데, 그 눈물을 닦아주어야 할 정치인들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 공주의 미래가 참으로 암울하다.

월급 받는 정치인들이 시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월급 주는 시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는 이러한 사태(?)는 언제쯤 끝이 보이려나.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난리를 겪고 있다. 정치는 바이러스보다 더욱 치명적이다. 바이러스는 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치인들이 내린 결정의 여파는 모든 시민에게 전파된다.

스포츠에서는 잘하는 선수들을 외부에서 수입해 온다. 전혀 관계도 없고, 알지도 못하지만, 본래의 목적인 해당스포츠를 잘하니 비싼 돈 주고 수입해 오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오로지 ‘시민’이다.

그런데 지금 공주에는 시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은 보이지 않고 나, 내 주변을 위해 일하는 '정치꾼’만 비친다. 지금 같으면 공주시 선출직들도 수입해 왔으면 좋겠다. 오로지 정치인들의 목적인 ‘시민’만 위하는 그런 '정직한 프로정치인' 말이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