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교육부 강력 비판..."후안무치, 치졸한 정권"

자유한국당 정진석 국회의원(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이 12일 공주교대 총장 임용제청 거부에 대해 교육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월 11일 교육부가 공주교대 총장 후보에 대해 임용을 거부하고, 재선거를 통보했다. 이날 교육부가 대학으로 보낸 공문에는 총장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는 기재되지 않았고, 사적인 영역이라는 이유로 당사자에게만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24일 공주교대 교수·학생·교직원은 직선제 투표를 통해 이명주 교육학과 교수를 총장 1순위 후보(득표율 66.4%)로 선출했다. 지난해 11월 25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내부 검증을 거친 뒤 교육부에 관련 서류를 보냈다. 이후 교육부는 70여 일간의 검증작업을 거쳐 이 교수가 총장 후보자로 부적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명주 교수는 언론을 통해 “부적격 사유에 대해 통보 받지 못했다. 7대 비리 기준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아마 박근혜 정권 때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찬성한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진석 의원은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공주교대 총장 임용제청 거부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달랑 공문 한 장으로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자율성과 자존심을 깡그리 뭉갠 이번 처사는 과거부터 공공연하게 지적돼 온 ‘블루(靑)리스트’라 해도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정진석 의원은 “대학 총장도 정권 입맛대로 바꿔서 임명하겠다는 후안무치한 정권이고, 국정화 역사교과서를 찬성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가하는 치졸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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