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연잎에 기대어야

연잎은 꽃을 위해 물 위에 떠있어야

더 아름답다

 

연잎은 떨어지는 꽃술을 받아내 또 한 번 연잎 위에서 꽃피게 하는,

 

연꽃 같은 남자

풀꽃문학관 나태주 시인의 아내에게

각지에서 찾아오는 여인들을 보면 불편하지 않으시냐 걱정스레 물으면

되레 고맙지요 우리 집 냥반 좋아해줘서 저 냥반은 자꾸 출렁여야 돼요 라고 한다

화려하지 않고도 한없이 넓고 둥글고 어진 연잎의 여자

 

날마다

연못에 배를 띄우고 노를 저으며

주님 뜻대로 하소서 주님 책임져 주소서 한다

 

무엇을 책임져야 할지는 주님만 아시겠지만 끝없는 기도 속에

연꽃 같은 남자가 붉다

 

* 나태주 시인의 아내 김성례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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