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고즈넉한

들길 따르면

내 비로소

귀 트이는데

음~~

사방이 흘러가는 소리

구름도 바람도 햇빛도

들꽃도 잡풀도

돌고 도는 소리로

알알이 익어가는 소리

이명도 이제

내 몸이구나

내 몸이 들의 소리를 듣는구나

내 몸이

겸손해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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