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꽃꽂이

한 토막의 나무로

꽃시장에 나온 대나무

푸르고 곧게

몸소 가르침으로

나오셨으니

내 한해의 끝은 늘 허전해

꽂아 보는 새해

댓잎이 지기도 전에

그 복된 말씀

또 어느 귀퉁이로 분해될까

내 마음의 숲길엔

댓바람만 무성하지만

한 마디 한 마디 올리면

어느 날 푸른 숲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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