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식 소장 유물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 이하 연구원)은 충남 논산 파평윤씨 가문의 중요 고서 및 고문서 16건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구원은 충남의 역사·문화 연구를 위해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수집, 정리해 왔으며, 2020년 새해부터 문화재급 유물이 수집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번에 수집된 유물은 논산 파평윤씨 가문의 윤완식씨와 윤여갑씨가 집안에서 보관하고 있던 자료이다. 명재 윤증의 13세인 윤완식씨는 「제선생수첩(諸先生手帖)」, 「제현시첩(諸賢詩帖)」, 「제현간독(諸賢簡牘)」, 제기(祭器) 등 11점을 기탁하였다. 주로 편지를 모아 첩으로 만든 간찰첩으로 노서 윤선거와 명재 윤증을 비롯하여 17~18세기 충청도를 대표하는 유학자인 신독재 김집, 동춘당 송준길, 백강 이경여, 시남 유계, 송곡 조복양, 탄옹 권시, 현석 박세채 등의 간찰이 담겨있다.

윤여갑씨는 석호 윤문거의 후손으로 「명재선생수적(明齋先生手蹟)」, 「간독(簡牘)」, 「석호필법(石湖筆法)」, 『통감절요』 등 5점을 기탁하였다. 이는 윤선거와 윤증 · 윤추 형제의 친필첩, 윤증의 대자(大字) 친필수적, 용서 윤원거가 짓고 윤문거가 글씨를 쓴 윤선거의 묘표 탁본, 파평윤씨 종학당 인장이 찍힌 『통감절요』 등이다.

그 동안 논산 파평윤씨가의 유물이 다수 공개되었으나 이번에 수집된 유물은 윤선거와 윤증의 친필 편지뿐만 아니라 윤선거가 작성한 가훈(家訓), 설시점선후천변(?蓍占先後天辨) 등 여러 초고가 남아 있어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윤선거와 윤증이 당시 충청의 대표 유학자 및 여러 제자들과 주고받은 편지도 있어 학술적 연구 가치가 높다.

박병희 원장은 “2020년 새해 초부터 문화재급 유물을 맡겨주신 소장자 분들께 감사하며, 앞으로도 충남의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거점기관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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