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계리 주민들이 들고 온 악취가 진동하는 음식물폐기물이 바닥에 놓여있고, 주민들이 앉아 있다.

 

3일 오전 9시 30분경 공주시 의당면 유계리 주민들이 악취가 진동하는 불법 음식폐기물이 담긴 비료포대를 들고 공주시청을 방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유원식 대책위원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주민들은 이날 공주시장실로 몰려와 “유계리에 모 음식물 처리업체가 불법으로 폐기한 음식폐기물로 인한 악취와 침출소로 인해 지하수 오염이 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고, 김정섭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과 김정섭 시장과의 면담은 주민들이 중회의실로 자리를 옮긴 후 1시간여를 기다린 후에야 성사됐다.

유원식 주민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모 음식물 업체는 우리 마을에 2800평의 밭과 480평의 논에 음식물폐기물을 불법으로 적재, 의당면사무소까지 느낄 정도로 악취가 진동해 식당에 온 손님들도 냄새가 나 그냥 돌아갔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업체가 폐기한 음식폐기물은 퇴비를 할 수 없는 음식물로, 지난 10월에도 자원순환과와 기술센터에 수많은 민원을 넣고,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비료화로 나가 법적인 문제가 없고, 시험성적서대로 해 법적으로 제제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에 충남도 환경과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공주시로 다시 이관됐고, 심지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렸지만, 다시 공주시로 되돌아왔다”며 “마을주민들은 우리는 무식해서 말 빨도 안 되고, 서류도 만들 수 없어 무력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0월경 환경과에 가서 민원을 제기하니 ‘원상복귀 하겠다’고 했고, 10월 25일 공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 질문이 있던 날은 임달희 의원의 시정 질문을 듣기 위해 마을주민들이 다 관람하니 ‘11월말까지 모든 것을 원상복귀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러자 업체는 마을사람들을 만나 ‘밥 먹자’, ‘마을기금을 내겠다’는 등으로 회유했지만, 마을주민들은 업체의 선동에 동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러자 업체는 냄새를 중화시키는 약품을 써서 냄새 나지 않게 하고, 50cm 이상 복토하겠으며, 마을기금 내놓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그렇게 하면 복토 후에는 농사는 짓겠지만 ,그 밑의 침출수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답이 없었다.”며 “몇 년 후 내가 죽고 난 뒤 침출수로 인해 냄새나는 물이 올라왔을 때 자식들한테 욕먹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후 윤 위원장과 마을주민들이 강력하게 나가자 모 업체는 “음식물폐기물을 걷는다고 했지만, 적재된 음식물폐기물이 어마한 양인데도 불구하고 봉고차 1대를 갖고 말 안 되는 장비로 처리한다고 모양만 내고 있는걸 보았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음식물 악취로 인해 그동안 마을주민들은 견디기 어려웠는데 업체 사장은 비료를 살포했다고 하고 있다.”며 “업체 사장은 제대로 처리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며, 김정섭 시장의 확답을 듣고 싶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유원식 위원장은 “모 업체는 음식물폐기물이 20cm 가량이라고 하는데, 마을사람들은 40cm 정도로 확인했다”며 “이는 덤프트럭으로 500대 이상 퍼내가야 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말했다.

김정섭 시장은 이에 “유계리 주민들의 피해사항에 대해 빨리 진상조사를 하고, 원상복귀를 약속한 부분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겠다”며 “만약 안 될 시에는 법적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민들이 업체를 신뢰할 수 없어 피해가 발생한 만큼 시가 같이 걱정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책무” 라고 강조했다.

노흥종 이장은 “우리 주민들은 시에 불법투기로 민원을 넣고 상의한바 비료로도 문제가 있어 업체에 원상복귀 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안다”며 “또한 지난 번 시정 질문에서도 업체가 원상 복귀하겠다고 결정한바 우리 주민들은 원상복귀만 제대로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에 따른 지하수 침출수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큰 걱정”이라며 “우리 마을에 우선적으로 상수도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3일 김정섭 시장이 유계리주민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유계리 주민들이 들고 온 악취가 진동하는 음식물폐기물이 바닥에 놓여있고 주민들이 앉아 있다.
 
유원식 위원장이 주민대표로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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