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목장 및 시설확충위해 120억원 사업제안
서승열, “충남도 120억 필요 없다…주민공청회 해라”
조중범, “장사시설, 혐오시설 아니다”
지역주민반발 예상…논란 있을 듯
나래원,논산?부여?계룡시 공동투자 "NO"…공주시예산만 253억 투입

공주시의회예산결산위원회가 28일 기획담당관소관 2020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공주나래원을 청양, 부여에 이어 나래원 조성 시 사실상 공동투자를 거절한 논산시민도 수용하기 위해 공주나래원의 시설을 확장하고자 하는 용역을 추진, 주민 반발 및 논란이 예상된다.

공주시의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기영)는 28일 오전 10시 개회, 기획담당관 소관 202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했다.

이날 공주나래원 수목장 및 시설확충사업관련 예산안이 상정됐다. 공주나래원 수목장 및 시설확충사업관련 예산안은 수목장 조성 15,000㎡, 화장로 증설 1기,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은 2021년~2023년(3년간)이며, 공주시 균형발전사업 연구용역 대상목록 13개 사업 중 충남도가 제안한 사업이다.

서승열 의원은 이에 대해 “이는 화장장이 혐오시설이기 때문에 공주, 부여, 청양에 이어 논산시까지 더 확대하겠다는 것인데, 충남도에서 나래원 시설 확충을 위해 120억원을 준다고 해도 굳이 받아 올 필요 없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논산~탄천~이인, 청양~이인을 걸치게 돼 공교롭게도 우리 지역구로만 장례차가 들어온다.”며 “우리 지역구에 매일 장례차가 지나다니면 좋겠느냐? 동네 사람들은 매일 초상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수목장과 화장로를 늘릴 계획을 하고 있다면 반드시 주민공청회 등을 세세하게 거친 뒤 용역을 해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설명해 봤느냐? 120억원을 충남도에서 준다 해도 받아올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력하게 주장했다.

아울러 “장례차를 매일 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운데, 굳이 용역비까지 들여서 사업을 따올 필요가 있느냐?”며 “부여는 부여에, 논산은 논산에다 화장장을 만들어야 한다.“ 고 말했다.

조중범 공주시기획담당관은 이에 “장사시설 자체는 혐오시설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장례문화가 바뀌어 감에 따라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으로, 시민들에게 피해를 안주고, 시민들이 시설이라는 느낌이 안 들도록 편안하게 만들 것이며, 사업비에는 수목장 확충 및 주변 환경정비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현재 청양, 부여가 공주나래원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충남도에서 타 시군까지 혜택을 주었으면 해서 제안한 사업으로, 논산시, 계룡시와 협의 한 결과 논산시만 참여해 부담금을 내고 공동으로 공주나래원을 사용하도록 하는 대신 나래원의 시설을 확충하고, 나래원 주변의 편의시설과 환경개선을 위한 비용으로 균형사업비에서 128억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나래원은 공주시민만 가지고는 활성화가 되지 않으며, 청양, 부여에서 부담금을 내 어느 정도 수지를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주시의 균형발전사업연구용역대상사업은 △나래원 수목장 및 시설확충사업(충남도제안-128억원) △백제문화스타케이션조성사업(시군경쟁-188억원) △여성가족복합문화센터조성사업(생활SOC-132억원), △치매안심 행복누림센터건립사업4억여원) △농산물 안전성분석기반조성사업 6억원 △마을교육동동체 기반 조성사업 3억9천만원 등 총 13개 사업, 982억 6천만원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타당성을 검토해 2021년부터 사업을 하게 된다.” 고 밝혔다.

이에 공주시균형발전사업 기본계획수립연구용역비에 3억원의 예산을 계상했다.

한편 공주시는 10년 전인 2009년 11월 27일 공주시, 논산시, 계룡시, 부여군 등 4개 시·군 실무자들이 공주시청 소회의실에서 만나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공동투자 방안을 협의를 했으나 논산시, 부여군, 계룡시가 발을 빼는 바람에 공주시 자체예산 25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0년 2월 착공, 2012년 7월 15일 공주나래원을 준공했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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