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기자회견을 통해 "복합커뮤니티센터의 다양한 시민욕구를 반영하기위해 운영을 대폭 개선한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13개의 복컴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19개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복컴은 규모가 큰 데다 여러 기능이 복합되어 있고 시민들의 요구가 다양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시는 지난해 4월 복컴 관리·운영 개선을 위해 △민관협의회 구성·운영 △ 명칭 개선 △ 조례 제정 △ 야간·휴일 개방 확대 △ 자치프로그램 다양화 △ 사용료 현실화 △ 관리·운영방안 마련 △ 전담조직 신설(장기과제로 검토중) 등 8개 과제를 발굴해 이 중 7개를 완료 또는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복컴의 경우 특정단체 사용의 50%이상 독점 금지, 시설이용 유료화, 관리예산증가,공공근로인력자의 책임부여문제와 근무시간조정 등에서 운영에 한계가 발생했다.

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내용을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운영 방식의 경우 수익성을 우선 추구하는 민간기업 등에 맡기기 보다는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과 직원이 상주하는 것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운영비도 기존의 내부인력을 활용하는 직영이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재와 같이 직영 방식을 유지하되 일부 인력을 보충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복컴마다 전문 운영인력 3명(공업직 공무원1, 공무직1, 기간제1)을 확보해 교대근무를 통해 2명이 상시 근무하도록 하고 공업직·공무직은 내부인력 전환 배치, 기간제 근로자는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체육 및 일반시설의 경우는 모두 평일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시까지, 토·일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시간을 늘려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복컴 운영에 주민참여를 확대한다. 복컴 내 체육관·도서관·주차장 등을 주민자치회에 위탁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시설유료화에 따른 수익금은 복컴관리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복컴 명칭도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순수한 우리말로 바꾸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복컴의 명칭을 바꾸기 위해 설문조사(2018년 9월)를 실시한 결과,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쪽이 57%(유지 반대 43%)로 나타났으나‘복합커뮤니티’가 세종대왕과 한글도시인 세종시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는 점을 감안해 공모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읍·면지역 복검 건립을 확대한다. 시는 첫 사례로 연동면 복컴을 완공해 올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읍·면지역의 복컴은 이미 여러 시설들이 있어 이들 시설과의 연계성 및 보완성을 살펴보고 지역적 특성과 인구에 따른 효율적 활용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해 활용도가 높은 곳부터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농업인구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여가생활 뿐 아니라 생산활동에 도움이 되는 시설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복컴은 단순한 문화·여가 활동을 넘어 주민들이 함께 호흡하고 소통·교류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라며 "주민들이 언제든지 복컴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개선하고 주민 스스로 운영하도록 하는 등 공동체문화를 꽃피우고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복컴에서는 413개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9993명의 수강생이 이용했으며 9개의 체육시설에 11만8000명이 이용했고 10개 도서관 33만6000권의 장서를 확보해 5만5669명의 회원이 활용하고 있으며 9개의 노인문화센터에서 125개 프로그램으로 3423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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