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주 명예교수(공주대학교)

공주에서 지난 9월 28일 개막되었던 제65회 백제문화제가 엊그제 10월 6일 성황리에 폐막하였다. 유명 가수가 축제를 여는 마당에 5만 여명이상이 운집하고, 그 어느 때 보다도 가족단위 관광객과 젊은 층의 관람객이 많았으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플레이존과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로 백제이야기를 체험하는 프로그램 등 등 흥미롭고 역사?문화 가치가 높은 문화제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던 것 같다. 필자도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여러 장소에서 멋진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년부터는 애견카페 등 반려견 관람객들을 위한 문화축제 공간도 두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또한 이번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기간에 맞이하게 된 10월 1일 공주시민의 날에는 매우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공주시에서 가장 영예로운 ‘공주시 웅진문화대상’이 올해에 열네 번째로 4개 부문에서 4명에게 표창되었으며, 열세 번째 시민화합체육대회도 열렸다. 이와 함께 올 해 처음으로 시행된 행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제1대 공주시 명예시장을 위촉한 것이다.

지난 6월 3일 제정된 ‘공주시 명예시장 및 명예 읍?면?동장 위촉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공주시에서 처음으로 위촉하는 명예시장이기 때문에 누가 최초의 명예시장이 될 것인가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하였다. 공주시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명예시장 후보를 접수받아 추천된 9명의 후보자 중 시정조정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유구읍 탑곡리 출신 출향인사인 김석한 ㈜인성하이텍 회장을 위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석한 회장은 유구 덕암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서울로 가서 보인고등학교와 미국 코헨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하며, 공주대학교에서 교육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석한 회장은 기업경영실적이 매우 우수하여 인조모피로는 세계 1위, 시장점유율 50%이상을 석권했다고 하며, 애향심 또한 각별하여 ㈜인성하이텍과 탑곡리 간 1사 1촌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공주대학교 발전기금,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 등 등 고향인 공주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고, 재경공주향우회장을 역임하면서 공주시정에도 크게 기여한 명망가(名望家)이다.

공주시 명예시장 위촉에 관한 조례를 보면 1년 임기인 명예시장은 “시를 대표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경륜과 덕망이 높고 시정 발전에 헌신한 사람 중”에서 위촉한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 공주시 초대 명예시장은 매우 적합한 인물을 선정하여 위촉했다고 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초대 공주시 김석한 명예시장은 한?중수교가 되기 전에 이미 중국 청도에 3만5천 평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그 후 상해에도 5만여 평 규모의 공장을 지어 대단한 경영실적을 거양한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가 재정난으로 경영이 어렵게 되자 직접 인수하여 대단히 우수한 인문계 자립형사립고등학교로 육성시킨 학교 경영실적을 거양한 것은 물론, 대규모 유명 고등학교 이사장으로서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규 대학원에서 교육학박사를 취득한 노력을 한 점을 보면, 공주시정과 함께 교육도시인 공주의 교육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임기가 짧기는 하지만, 인근 세종시 출범에 따른 블랙홀 현상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인구 소멸 위험지수가 0.412까지 내려간 공주에 일자리를 늘리고, 젊은 여성과 교육인구를 유치하기 위해 전문적인 식견과 경륜을 지닌 김석한 명예시장이 김정섭 공주시장을 적극 도와서 가시적(可視的)인 공주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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