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목 복원정비의 체계적 방향설정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28일 오후 1시30분 공주문화원강당에서 열렸다.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박병희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을 비롯한 심규덕 공주시문화관광복지국장, 박순규 전 공주향교전교, 박수현 전 국회의장비서실장, 이해준 공주대명예교수와 주제 발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개회식,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박병희 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공주목 관아는 충청감영과 함께 조선시대 충청도의 수부도시로서 기능을 했던 공주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 충청감영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공주를 통치하는 행정의 중심기관으로서 높을 위상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학술세미나를 통해 공주목 복원과 공주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장대한 여정의 첫발자국으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주목 복원이 단순한 유적의 복원에 그치지 않고 공주시민을 위한 공유공간으로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성을 도출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규덕 공주시문화관광복지국장은 “공주는 백제시대 이래 고려와 조선을 거쳐 융성한 대도시였으며, 특히 공주목 관아 유적은 정치, 행정의 중심시설이 있던 자리로, 옛 공주의 장소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역사유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주목 복원은 비단 옛 모습을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정리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범 경성대학교수의 ‘조선후기 공주읍치의 구성과 행정도시 공주목’ 주제발표가 있었다.

박범 교수는 “충청감영 4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연구와 성과가 제시된 반면 상대적으로 공주 목에 대한 연구는 매우 소홀한 것 같다“ 며 ”공주 목의 역사성과 그 문화적 가치를 재구성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희정 충남역사문화원 책임연구원은 ‘공주 목 읍치의 복원적 고찰’ 주제발표에서 “공주는 백제 시대 이전부터 지역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며 조선시대에서 근대시대에 이르기까지 고증된 사진 자료와 도면 등을 통해 공주 목 복원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어 ‘도시재생 관점으로 본 공주 목 복원의 방향‘을 주제로 한 안대환 충북대학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안 교수는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대해 설명하고, 사회, 경제, 문화, 환경 등의 다양한 분야가 긴 시간 동안 합쳐지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리고 “도시재생의 주체는 공주시민이고, 객체는 지자체, 공공시설, 관광객이 될 것”이라며 “공주 목에 대한 도시재생의 최우선 목표는 공주시민이 가장 사랑하고, 가장 이용하는 것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 “ 고 주장했다.

이수정 문화재청 학예연구사는 ‘보존 철학적 관점에서 본 공주 목 복원의 원칙과 방향’ 주제발표에서 “공주목과 공주목터는 유·무형의 역사적인 실체가 존재한 유산이면서 동시에 지역사회와 우리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할 자원으로서의 속성을 지녔다”며 “보존관리의 목표를 공주목이 지닌 가치가 세대를 넘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가치를 이해하고 향유하는데 두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이해준 공주대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이 있었다. 이날 토론에서는 ▲공주 목 복원은 공주만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고민이 있어야 한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공주 목 복원정비‘ 라고 하니 시민의 관심이 저조해 아쉽다 ▲ 복원정비가 공주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해야 하며, 복원을 최소화해 시민의 기억의 끈이 이어지게 했으면 한다 ▲백제유적과 조선시대의 유적이 상충되지 않도록 연구되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박병희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심규덕 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범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토론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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