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국회의원(우)이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박수현 前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그동안 공무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지역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며 지역의 목소리를 듣는 행보를 펼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박수현 전 국회의원은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1일 오후 환한 웃음을 띤 얼굴로 특급뉴스를 방문했다.

지난 6월 30일 약 1년여의 국회의장 비서실장직을 마친 그는 다음날인 7월 1일부터 부여와 청양 지역을 돌아보며 주민들께 퇴임 인사를 드렸고, 8월부터는 공주지역 인사를 시작하고자 하는데, 우선 언론을 통해 먼저 공주시민들께 인사를 드리러 온 것.

이날 오랜 세월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박 전의원과 정치권에 얽힌 사연, 공주보 문제, 공주의 현재와 과거, 미래와 관한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그리고 공주출신의 도지사 탄생을 문 앞에 둔 상황에서 뒤로 물러나야 했던 것을 그저 보고 있어야 했던 공주시민들의 안타까운 마음, 노력만큼 따라주지 않았던 관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의지, 지역정치에 얽히고설킨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꽃을 피웠다.

아픈 상처를 딛고, 이제 더 큰 꿈을 꾸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박수현 전 국회의원의 그간의 행보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장 비서실장직을 수행함으로써 국가의전서열 1ㆍ2위를 보필했는데,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비교한다면?

"외람되지만, 초선 국회의원 때보다 시야는 넓어졌고, 가슴은 깊어졌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국정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하다 보니 국정과제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하다 보니 국회운영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또, 전국적 인지도와 폭넓은 인맥을 쌓는 효과도 얻었으므로 정치인으로서는 매우 의미 있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30일 퇴임하자마자 하루의 휴식도 없이 7월 1일 새벽부터 지역일정을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우선 깊은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년 전 보다 이번에 만난 부여, 청양은 훨씬 다양한 변화의 요구가 생겼다고 느꼈고, 그 변화는 갈수록 가팔라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제가 두렵다고 말씀드린 것은 이 다양하고 가파른 변화의 요구에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응답하지 못한다면 배척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저부터 철저히 변화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 UN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초대회장에 취임했는데, 자세히 소개해 달라.

"UN HABITAT 한국위원회 회장직을 맡았는데, 초대회장이어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보통 ‘해비타트’라고 하면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이 아닌가 묻는데, 그것과는 다릅니다.

'인간정주계획'이라고 불려지는 UN HABITAT는 청년, 도시, 교육, 문화, 일자리 등의 문제를 다루는 UN의 정식기구로, 회원국에 국가위원회를 두는 다른 UN기구와 달리 UN HABITAT는 국가위원회를 두지 않고 있으며, 이번에 한국에 최초로 유일하게 국가위원회를 설치하게 됐고, 제가 초대회장에 취임하게 됐습니다.

초대회장으로서 오늘날 결혼까지 포기하고 살아야하는 한국의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참여하는 청년희망의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