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주보보다 백제보영향이 더 커“
주민,“고장 난 용성천보 수리 안 해줘”…시장에게 키 반납
“논이 갈라져 비료를 못주고 있는 실정”토로
김정섭, 15일 이인면민과 대화

15일 오후 김정섭 시장이 이인면을 방문 시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15일 오후 4시 30분 이인면을 방문해 이인면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병수 공주시의회의장, 서승열 · 김경수 시의원을 비롯한 시청간부공무원, 이인면기관단체장, 그리고 이인면민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인면민과의 대화의 시간은 이인면주민자치프로그램인 전대규 노래강사의 흥겨운 노래와 색소폰 공연을 시작으로 열렸다.

박병수 의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행정의 답은 시민들이 갖고 있다”며 “이인면 발전을 위해 알찬 대화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승열 의원과 김경수 의원은 “이인면은 공주역 활성화 문제, 환경문제 등 큰 문제들이 있다”며 “이 시간이 이런 큰 틀의 문제를 과감하게 건의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정섭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순방에서는 주민 대표가 사회를 보고, 프로그램발표를 하고, 시에서 되는 일 안 되는 일을 친절하게 답변하게 되는데, 주민자치시대에 맞게 시민이 원하고, 시민이 만족하는 게 시정의 점수가 된다고 생각 한다”며 “앞으로 6개월마다 와서 보고하고 숙제하듯 검사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인면은 옛날 남부지역을 관리한 찰방이 근무했던 곳으로, 교통의 중심지로서의 큰 가능성이 보이는 곳”이라며 “이인면을 중심으로 세계유산도시인 공주, 부여, 논산 세 도시의 관광, 문화권을 다 아우를 수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자”고 말했다.

이날 이인면민들은 공주역 활성화, 이인면 열병합발전소와 공주보로 인한 시민들의 갈등소지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질문을 이어갔다.

특히 “KTX 공주역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 같아 우려 된다” 며 “공주역 활성화를 위해 16개 읍·면·동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이에 “며칠 전 이인면 이장들이 KTX를 타고 여수를 다녀온 것으로 안다”며 “각 읍면동도 매번 관광버스를 타지 말고 관광, 출장 시 KTX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KTX공주역 활성화를 위해 공주시에서는 한국도로철도공단과 협의해 공주문화관광플랫폼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서, 용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역사에 매체 광고와 공주의 대표관광사진 쇼 케이스 홍보, 시내버스노선 신설, 타, 시군연계버스운영, 공주역 지방도진입노선개선 진행, 행복도시와 BRT 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달산리 열병합발전소는 목재부산물을 태워 전기를 얻는 것으로, 대기오염문제가 크고, 교통수요유발과 주민들의 반대가 있는 만큼 공주시에서도 불허가에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5년 동안 용성천을 관리해왔으나, 작년 7월에 번개를 맞고 비가 와 유압호수가 터져 보4개가 고장 났는데도 지금까지 수리가 안 되고 있다.” 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오늘도 일하다말고 만수보가 넘어갔다 하여 다녀왔다”며 “작년에 1억 8천만원의 예산이 세워졌다고 했는데, 그 예산은 어디로 갔는지 아직도 수리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앞으로 제일 중요한 물 대기 할 시기이나, 물을 댈 수가 없고 지금 나무로 받쳐 놓은 상태로, 홍수 시 농경지 침수가 예상되는데, 농경지가 침수되면 어떻게 해줄 것이며, 수리는 또 언제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공주시 안전관리과에서 관리해 달라”며 김정섭 시장에게 열쇠를 반납했다.

박승구 경제도시국장은 이에 “책임자로 죄송하다” 며 “시급하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시장은 “정확하게 보고는 받지 못했지만, 5개중에 3개정도는 손을 보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폭우, 가뭄 시 꼭 필수시설에 대해 안전재해대책 차원에서 더 신경 쓰겠다.” 답변했다.

또 다른 주민은 “6-7년 전 엄청난 가뭄으로 운암리 모가 다 타 죽은 적 있는데, 요 며칠 전부터 논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비료를 못주고 있는 실정” 이라며 “시에서는 백제보 개방으로 금강물 수위가 낮아져 물이 부족하다고 하고 있는데, 이인면으로 넘어오는 물 수로를 운암리 물에 연결해 달라” 고 주문했다.

박승구 경제도시국장은 이에 “금강에서 이인면으로 오는 수로가 운암양수장에서 신흥, 주봉, 구암, 목동, 발양 수로”라며 “운암리쪽은 농지면적이 많지 않아 관정으로 보완될 듯 하며, 한국농어촌공사의 관할인데, 운암리로 연결이 가능한지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주보가 해체가 ‘옳다’, ‘아니다’가 아닌 시민들 간 갈등의 소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시장은 “이인면은 공주보와 상관없고, 백제보와 상관있다”며 “공주는 공주보보다 백제보의 영향이 훨씬 크기 때문에 우리는 공주보 문제가 아닌, 종합적으로 금강물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주보 하나를 지키고, 부수고가 아닌 금강 물 전체를 시민의 요구에 맞게 정책을 고쳐 나가는 것이 공주시의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그래서 더 적극적이고, 전면적으로 할 것”이라며 “이젠 백제보 개방으로 물은 더 깨끗해지지만, 지하수는 줄어들어 당장 이인, 탄천은 영향이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천에서 금강으로 들어가는 정안천, 유구천의 여러 가지 오폐수를 마을단위 처리장을 증설해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근본 대책을 짧은 시기에 해 달라고 하겠다”며 “시내권에서도 깨끗하고 많은 물을 잘 이용하는 방안도 요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이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정하게 돼 어느 한순간에, 하나의 조치로 끝나는 게 아닐 것이며, 우리가 요구하는 문제는 계속 건의하고, 금강 하구둑 문제도 다루게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마을에서 소소하게 필요한 금강물이용, 불편사항은 짧게 보면 2~3년, 길게 보면 5년~10년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보를 세울 때 사실 주민의견이 반영이 안 됐으나, 이번에는 주민의 의견을 전부 다 반영해 정부에 요구할 사항을 상세하게 발표하고, 검증을 받은 후 보완사항을 추가해 각 부처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인면민들은 △이인면청사신축 △농번기공동급식확대 △상토미등록토지에도공급 △공주역 활성화 △농사용비닐 교체사업지원금 확대 △용성천 보 수리 △용성2구도로 확포장 △운암리 농업용수로연결 △찰방복지센터지원 △대학천 정비 △달산리 열병합발전소허가 반대 △만수리 소각장정비 △방역지원 △공주역 진입로도로 보강 △야생동물포획 등을 건의했다.

전대규 노래강사가 공연을 하고 있다.
박병수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승열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수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현조 이인면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정섭 시장이 이인면민 건의사항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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