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홍보는 하면서 공주보 주민의견은 묻지도 않아”
김정섭, “세종보와 우리는 완전 다르다”
“세종시 정치인들의 발언 우리에게 적용 안 돼”
“공주보 해체인한 공도교 튼튼하게…속내 드러낸 것?”
김정섭, 9일 웅진동 방문

9일 김정섭 시장이 웅진동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의 공주보 관련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답변, 속보이는 태도가 주민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어 이에 따른 불만들이 분출,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섭 공주시장이 9일 오후 4시 30분 웅진동을 방문, ‘시민과의 신바람 대화마당’ 통해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병수 공주시의회의장, 이창선 부의장, 이상표 · 박기영 시의원, 웅진동기관단체장, 웅진동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웅진동 시민과의 대화의 마당에 앞서 웅진동주민자치프로그램인 오카리나동아리의 감미로운 오카리나 연주가 있었다.

박병수 공주시의회 의장은 이날 “웅진동은 공주의 중심권역으로,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있어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한다.”며 “웅진동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공산성을 청소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이어가고 있어 칭찬을 해도 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창선 부의장은 “공주는 충절의 고장, 효의 고장”이아며 “열심히 잘 한 것은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잘 못하는 것은 꾸짖어 달라. 시민은 주인이고, 어른들이다” 고 밝혔다.

이상표 의원과 박기영 의원도 “시민들의 대화의 시간이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시의 발전과 웅진동 활성화를 위한 웅진동민들이 많은 정책건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선규 웅진동주민자치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서 웅진동민들은 공주시의 뜨거운 현안들을 날카롭게 질문, 순간순간 긴장감이 돌게 했다.

웅진동민들은 이날 첫 질문으로 공주보 문제를 거론했다. 동민들은 “공주의 뜨거운 감자는 공주보 문제”라며 “16개 읍면동 순방하는 동안 지난 1년간 시정홍보와 시장의 1년간의 행보를 알리고 있지만, 정작 공주의 뜨거운 감자인 공주보에 대한 시민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해찬 의원, 나주시장과 나주시의원들은 4대강을 유보해야 한다는데, 김정섭 시장은 공주시의 수장으로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냐?”며 ”어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장고 끝에 악수가 난다’”고 충고했다.

김 시장은 이에 “공주보는 오염, 수량 등 종합적인 문제가 있다. 공주는 백제보와 더 관련이 있다.”며 “공주보와 백제보로 인해 그동안 혜택 본 것을 잃어버리지 않겠다. 국가 물관리위원회에 지켜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강 물로 인해 지하수, 경관 등 이용하기 좋았지만, 그에 반해 금강물이 많았으면서도 이용하지 못했던 탄천양수장과 우성 뜰의 문제도 대책을 요구해 예당저수지 도수로 연결을 건의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아울러 “유구천, 정안천 오염에 따른 각 마을에 폐수, 오수처리장(1마을당 약40억원~50억원소요)를 예산을 세워달라고 요구할 것이며, 농업용수, 축제 시 물 사용 등 종합적인 대책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주보 해체로 인한 (공도교)다리도 더 튼튼하고 쓰기 좋게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금강물이 필요할 땐 수문을 닫아 달라는 건의도 다 들어가 있어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도대체 해체를 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유지를 하자는 것인지 주민들을 헷갈리게 했다.

이와 함께 “금강 물 없이는 못산다. 두 개 보 혜택 없애면 우리는 피해가 생기는 기본입장에서 종합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세종보와 우리는 완전히 다르다.” 며 “세종보를 갖고 있는 세종시 정치인들이 한 말씀 했다 하여 우리에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 이라며 “우리는 훨씬 더 지혜롭게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생각하여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주시에는 1천여 명의 공직자가 있고, 그중에는 30여년이상 공직에 담고 있는 행정전문가들이 있는데, 이들이 시장이 지시한데로 ‘예스’라고만 하지 말고, 아닐 땐 ‘노’라고 대답할 때 시장을 도와주는 것이며, 그렇게 할 때 박수를 보내겠다” 며 앞으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이런 행정전문가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물었다.

김 시장은 이에 “아이디어를 던지면 공무원들은 귀찮지만, 공직자들이 잘 따라 해결해줬다”며 “예를 들면 무상 교복, 경로당운영비, 국악원유치 등을 공직자들이 해봤자 소용없다고 하면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공직자들은 시야가 좁고, 새로운 트렌드에 둔감한 게 있다”며 “제생각과 공직자들을 맞춘다면, 세종,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 중추기관이 있는 공주의 운명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리지역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묵인지 30~40년이 됐지만, 건물하나 짓지 못하는 실정이고, 지붕이 다 쓰러지는 슬레이트지붕으로, 어느 관광지를 다 다녀 봐도 이런 곳은 없다”며 “이에 대해 올 2월에 건의했으나, 일언반구 아무런 답변도 없었다.”고 통탄했다.

이어 같은 동네 산다는 주민은 “85년도에 곰나루를 국민휴양단지 겸 유원지로 묶어놓고 120여 가구가 살던 곳에 지금은 40여 가구만 남아 있다”며 “마을을 초토화 시켜놓고 다들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땅도 1만여 평 있던 게 다 수용되고, 1천여평정도 남았지만, 사업장 허가를 내려 해도 무허가 건축물 지역으로 허가도 내 주지 않고, 슬레이트 지붕에 다 쓰러져 가는 곳인데도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며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 의원, 국장들이 동네 한번 돌아보라”고 성토했다.

이와 더불어 “지금 사시는 분들은 70세에서 80세 어르신들인데, 슬레이트는 특정폐기물로 처리방법 자체가 없다”며 “마을통장이 수년전부터 동사무소에 몇 번을 건의해도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마을에 오수관시설을 하고 있는 만큼 기왕이면 도시가스관도 같이 묻어줘야 하는데, 40가구만 있다고 나 몰라라 하는 거냐?” 며 “정치인들은 그냥 쳐다만 보지 말라”고 성토했다.

심규덕 시민국장은 이에 “공주문화관광지 지정은 대통령공약사항으로, 백제권 개발에 따른 공주부여종합개발수립계획에 따라 규제되기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웅진동은 공주의 명칭이 시작된 곳이고, 최후의 보류지로, 난개발을 할 수도 없다”며 “그동안 민자 유치 등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 추진했지만, 성사가 안 됐다”며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한 “한옥마을, 고마가 웅진동에 대부분 들어있어 계획을 변경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전방향을 찾아가겠다”며 “주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곳이 웅진동과 사곡온천지역으로, 어려운 상황을 같이 해결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승구 경제도시국장은 “곰나루관광단지의 도시가스는 시와 중부가스, 주민들이 같이 협의해할 사업으로, 주민분담금도 있다”며 “앞으로 이런 사업에 도시가스와 함께 연계하여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웅진동민들은 이외에도 △한옥마을신설 시 금성동 숙박업 운영타격대책 △금성동 오수처리시설 △금성동 도시가스 △도시미관사업장이전 △안전사고 대비시설설치 △금성동배수장 활용방안 △주말운영식당 소상공인지원 △대로변 식당테라스정비 △시장 소화전 통로방해안전사고 △관광객 열차 상시운영 △공산성방문자센터 화장실증설 등을 건의했다.

김정섭 시장은 이날 마무리 발언으로 “민선7기를 해보니 법령이나,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바꾸기가 어려웠다”며 “뭐하나 작은 것을 하려고 해도 힘을 들여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리고 “공주보 문제처럼 앞으로 잘 지켜야 하는 것, 곰나루관광지처럼 고쳐야 하는 점이 있는 것 등 시원하게 답을 못 드린 것도 있으나, 지역주민의 말을 먼저 들으면 실수가 없다는 말씀은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정섭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선규 웅진동주민자치위원장이 진행을 하고 있다.
김정섭 시장이 웅진동민의 건의에 답변하고 있다.
웅진동 오카리나 동아리가 연주를 하고 있다.
박병수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창선 공주시의회부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표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기영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용순 웅진동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웅진동민이 건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웅진동민이 건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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