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원성수 공주대 총장 취임식 장면. 김정섭 공주시장의 자리가 2선에 배치돼 있다.

지난 20일 원성수 공주대 총장 취임식에서 김정섭 공주시장에 대한 의전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와 공주대와 공주시 사이에 혹시 불편한 일은 없는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 정진석 국회의원 등 여러 기관장 및 의원들의 축사는 있었지만, 김정섭 공주시장의 축사는 없었다.

이에 대해 공주시민들은 "신임 총장이 장관급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기관장들은 축사를 시키고, 공주시장에게는 축사도 안 시켰다"며 "10만 공주시민을 대표하는 공주시장은 안중에도 보이지 않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김정섭 시장은 이날 자리도 메인인 1선이 아닌 2선(뒷자리)에 배치돼 보는 이들을 민망스럽게 했다.

그러자 원 총장의 취임식에 참석한 일부 공주시민들은 "그동안 공주대와 공주시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공주대측은 이날 의전에 대해 "아무런 뜻이 없었고 공주시와 좋지 않은 일도 없다"며 "다만 도지사의 축사가 있어서 공주시장의 축사를 뺀 것"이라고 밝혔다.

2선 자리배치에 대해서도 "갑자지 축하객들이 몰려 할 수 없이 2선에 배치하게 됐다"며 "요즘 추세가 자리배치는 자유롭게 하는 편이어서 생각을 덜하게 됐으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일로 인해 불똥은 공주시의 의전팀으로 튀었다. 설령 공주대가 실수를 했어도 공주시의 의전 팀에서는 사전점검을 통해 자리배치와 축사여부를 확인해봤어야 했어야 한다는 것.

이날 만약 이에 대한 사전 점검이 있었다면 수정이 가능했을 것이고, 이 같은 이상한 의전도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지역의 시장을 챙기지 않은 공주대도 문제지만, 정작 공주시의 기강해이가 더 큰 문제"라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공주시와 공주대는 이번 일로 큰 상처를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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