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해체반대투쟁위원들이 렐레이 시위첫날인 18일 시위를 하고 있다.

공주보 문제가 점점 공주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공주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가 18일부터 릴레이 1인시위에 돌입했다. 공주보해체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오는 6월말까지 공주시청 앞에서 오전 8시~9시, 오후 5시30분~6시30분 매일 두 차례에 걸쳐 1인 시위를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1인 시위 첫날인 18일에는 ‘시민 목숨을 담보하는 부분해체결사반대’, ‘보 해체는 금강을 개천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죽산보는 괜찮고 공주보는 해체한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땜쟁이식 관정파기로 지하수 다 오염된다.’, ‘공주보 1년 예산 19억 3천, 소수력발전 수익 1년 35억’ 이라 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했다.

그리고 김정섭 시장에게 전달한 ‘김정섭 공주시장은 대오각성하고 백배사죄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시민들은 의견서를 통해 농업용수 부족, 해체비용 낭비, 보의 탄력적 운영, 백제문화제 담수 필요, 공도교 안정성 문제, 공도교 유지 필요 등을 걱정한 것인데, 이러한 상황에도 김정섭 공주시장은 정녕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것인지 이것이 보 해체 찬성의사가 아니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문했다.

또한 “서술한 내용이 너무 흡사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면 시민들이 직접 기술했는지 770명 전원 또는 일부에게 전화를 해보면 알 일”이라며 “공정한 여론조사 필요성까지 언급하며 사전의견서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평가한 것은 시가 공정하지 못한 일을 스스로 했다고 자인하는 꼴인 아니냐?” 고 꼬집었다.

더불어 “공주시가 직접 작성한 사전의견서 내용에도 공주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주며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기에 충분했다”며 “이는 지난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발표한 보 해체에 따른 편익만을 기술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투쟁위는 시민들의 뜻이 너무도 자명했기에 이런 편파적인 문구에도 불구하고 문제 삼지 않았다”며 “결과는 예상대로 아무리 회피하고, 부정하려 해도 지워 질 수 없는 시민들의 전체의 의견을 대신하는 민심의 결과물로, 시민 770명 중 754명이 반대의견이 피력됐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민의 대의기관인 공주시의회가 만장일치로 공주보 해체반대를 결의한 것은 공주보 해체반대가 10만 공주시민을 대표하는 민심인 것을 의미한다.”며 “공주시장은 시민들의 일치된 의견을 중앙과 정부에 전달해 관철시켜 나가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시민과 의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민심을 계속해서 저버린다면 시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 한다” 며 ▲투쟁위는 민심를 왜곡하고, 폄하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주민소환제 등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 ▲투쟁위는 지금까지의 여론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고 향후 토론회를 비롯한 공주시의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무 대응으로 일관 ▲투쟁위는 지금까지 접수된 공주보 해체반대 서명과 토론회 전 공주시내에 접수된 의견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해 공주보를 지켜 나가는 운동에 돌입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이날 시위장에서 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은 기자들에게 시민들이 제출한 의견서 복사본을 증거로 제시하며 ”공주시는 시민들에게 사전의견서를 받았고, 사전의견서에는 97%가 공주보를 유지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도 이걸 숨기려고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주보해체반대투쟁위원들이 렐레이 시위첫날인 18일 시위를 하고 있다.
공주보해체반대투쟁위원들이 렐레이 시위첫날인 18일 시위를 하고 있다.
이창선 공주시의회부의장이 시민이 작성한 사전의견서 복사본을 제시하고 있다.
18일 오후에도 1인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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