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은 참석도 안 해…“원성 고조”
‘시민갈등 조장하는 공주시장 물러나라“현수막
공주보철거반대시민들 집회, 가두시위 벌여
시민간의 갈등 극으로 치달아

 

11일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개최한 공주수계 보 처리 관련 시민대토론회가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공주시민 간의 갈등으로 아수라장으로 변해 시민들의 김정섭 공주시장에 대한 원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시민대토론회에 앞서 1시부터는 공주보 해체를 반대하는 농민들은 “바쁜 농번기로 모내기를 한창 해야 할 시간이지만, 공주보 철거를 막아야 한다”며 시위에 참석했다. 그리고 공주보철거 반대서명서에 서명했다.

이날 토론회장 인근인 고마 곳곳에 ‘농민을 무시하는 김정섭 시장은 시민에게 석고 대죄하라!’, ‘아까운 물 농민의 눈물이다!’, ‘공주보 개방 즉각 중단하라!’, ‘토론회란 구실로 시민갈등 조장하는 공주시장은 물러나라!’, ‘시민은 안중에 없는 시의원은 물러나라!’, ‘땜쟁이식 관정파기로 지하수 다 오염된다.’ 등의 현수막을 걸고 공주보 해체를 반대했다. 시민들 또한 공주보해체 반대 피켓을 들고 공주보 해체를 즉시 중단할 것을 외쳤다.

임재룡 농업경영인 수석부회장은 이날 “이명박 정부가 1,000억이 넘는 돈을 들여 공주보를 만들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700억원이 넘는 국민혈세로 이를 부순다고 한다”며 “이는 충분한 검토조차 안 된 것으로,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물은 필수”라며 “기후변화가 매년 계속되고 있어 가뭄이 올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쌍신통장은 “쌍신동은 공주보와 가장 가까운 동네로, 우리 동네가 가장 피해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밭에도 물이 고갈돼 하나도 안 나온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부가 지하 관정을 파주고 있지만, 지하수가 고갈될시 공주시장이 책임질 거냐? 아니면 정부가 책임질 거냐?”며 “피해 보는 것은 농민들뿐이다.”고 비판했다.

최영락 세종보 대책위원장은 “공주는 옛날부터 양반의 도시로, 항상 겸손하고 남들을 배려했는데, 그 결과 죽산보는 수문을 닫았지만, 정작 공주보는 열려 있다”며 “공주보가 쟁점으로 갔어도 대통령은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으며, 이는 (공주사람들이) 양반이니깐 그렇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주보는 해체하면 안 된다” 며 “정진석 의원은 11만 공주시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김정섭 시장은 당을 떠나 지역주민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영 공주시의원은 “지금 우리는 이 자리에서 집회를 할 여유가 없다”며 “농사짓고, 물 대고 할 농민들이 이 자리에 있는데 국가에서 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지 분통이 터진다.” 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주보철거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은 토론회장으로 자리를 이동했고, 남은 시민들은 공산성~공주시청까지 농기계를 앞세우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11일 오후 2시 고마에서는 금강수계 보처리관련 시민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이창선 공주시의회부의장은 토론회에 앞서 단상에 올라 “공주보를 뜯어서는 안 된다. 지금은 농번기로 가장 힘든 시기로, 이런 시기에 농사도 못 짓고 있는데, 여기서 토론회를 왜 하느냐?“고 따졌다. 그리고 ”공주시민은 50여년은 금강 물을 썼는데, 토론회는 말도 안 된다”고 거듭 성토했다.

이 부의장의 이런 성토 후 토론회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김봉균 전 농민회장이 이 부의장을 저지하고 나섰다. 그러자 공주보 철거 반대, 찬성을 하는 시민들이 서로 고함을 지르며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토론회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

이날 김정섭 시장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자 어느 시민은 “시장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런 토론회를 왜 하느냐?”며 고함을 질렀다.

30여 분 간 아수라장이 된 토론회장은 공주보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토론회에 반대의견을 내고 퇴장한 후에 반쪽자리 토론회로 진행됐다.

한편 공주시는 공주보 처리와 관련 사전의견을 읍면동에서 접수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700여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시는 공주시민의 의견을 7월 물 관리위원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공주보 해체 찬성의견으로 공주보 진실대책위원회는 4대강사업 특히 공주보건설로 금강의 수질을 크게 악화됐고, 공주보 자체는 농업용수와 아무 상관이 없다. 오히려 수질 악화를 초래했다. 예당저수지 등은 공주보 담수와 무관하다. 우성농민 일부는 우묵저수지 물로 농사를 지으며, 금강 물로 농사 안 짓는다. 공주보 보존보다 철거 시 가치가 높다. 4차선다리를 놓으면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공주보해체 반대의견으로는 공주보 과학적 기술방법으로 수질개선을 통해 물을 살리면 된다. 공주보 당장 막고, 밑에 1cm 수문 열자. 공주보 철거, 해체 모두 국민의 혈세이므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대책을 찾아야 한다. 공주보해체시 피해 당사자인 농민이 없는 토론회는 무의미하다. 금강 하구둑이 열리지 않는 한 공주보는 때려 부셔도 물이 깨끗해지지 않는다. 물을 살리려면 지천 부터 정화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깨끗한 물을 부어도 더러워 진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 (관련기사 있음)

공주보철거반대에 서명하는 시민들
공주보철거반대에 서명하는 시민들
11일 오후 1시 공주보철거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11일 오후 1시 공주보철거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11일 오후 1시 공주보철거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임재룡 농업경영인수석부회장이 공주보철거반대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쌍신동 김윤호 이장이 공주보해체반대 발언을 하고 있다.
최영락 세종보대책위원장이 공주보철거반대 주장을 하고 있다.
박기영 시의원이 공주보철거반대 발언을 하고 있다.
금강수계보처리관련시민대토론회장 모습
이창선 공주시의회부의장과 김봉균 전 농민회장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공주보해체반대 시민들이 토론회장을 나간뒤 회의장 자리가 비어있다.
이창선 부의장이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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