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조선통신사 콘텐츠, 지역축제 등 활용”

문경호 공주대역사교육과교수가 '김인겸의 생애와 계미통신사 사행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공주 무릉동 출신이면서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와 일동장유가의 저자 퇴석 김인겸 선생을 재조명하는 학술강연이 20일 오후 2시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열렸다.

이날 퇴석 김인겸 학술강연회에 앞서 김인겸 선생의 묘와 일동장유가 시가비, 충남역사박물관 등 2시간여 동안 진행된 답사를 통해 퇴석 김인겸 선생의 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주시 주최, 공주시향토문화연구회의 주관으로 열린 이 강연회는 하우봉 전북대교수의 ‘계미통신사행의 문화교류 양상과 특성, 문경호 공주대교수의 ’김인겸의 생애와 계미통신사 사행길‘에 대한 학술강연과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하우봉 전북대교수는 “조선 후기 통신사는 일본과의 선린관계를 상징하는 외교사절로, 47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의 사절단이 서울을 출발 돌아오기까지 10개월 정도 걸리는 거대한 외교행사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행사를 통해 상호국서와 예물교환 등 정치적 문제뿐만 아니라 학술, 의학, 예술 등 다양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졌다”며 “일본을 직접 견문한 통신사행원은 다양한 주제를 대상으로 한 필담창화도 나눴고 일본인들의 호응이 대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필담창화집은 한정된 짧은 시간에 통신사행원을 만나 시문을 창수하고 필담을 나눈 것을 기록한 것으로, 저자가 사행원을 직접 만나 교류했다는 증거물” 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계미통신사행에 저술된 사행록으로는 조엄(정사)의 해사일기와 함께 김인겸(서기)쓴 한문으로 된 산문일기 동사록과 8,243구의 한글가사로 서술된 일동장유가가 있으며, 일동장유가는 한글가사로 서술된 최초의 사행록” 이라고 말했다.

문경호 공주대역사교육과교수는 “퇴석 김인겸은 지금으로부터 약 250여 년 전 57세의 노구를 이끌고 조선통신사의 일원으로 일본에 다녀온 분이지만, 그리 오랜 시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재 퇴석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고, 족보에 ‘공주 퇴석 선조하(先兆下)라고 기록된 무덤과 ’일동장유가‘ 정도”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문장력이 매우 뛰어난 분으로, 의협심이 강한 인물이면서 한편으로는 지극이 인간적이고, 해학적이며, 연민이 가는 인물로, 고집스런 후기 충청도 양반의 풍모를 잘 보여준다.”며 김인겸의 가계와 생애 그리고 일동장유가 중 일부를 발췌하여 설명했다.

이어 김정섭 시장, 윤용혁 전 공주대교수, 조동길 공주대교수, 홍제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종합토론이 열렸다.

김정섭 시장은 “공주시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공주의 역사인물을 기리고 있다”며 “5월의 역사인물은 퇴석 김인겸 선생으로, 공주출신인 선생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그리고 “‘인물로 본 공주의 역사‘ 책에 수록된 역사인물은 공주에 이미 알려진 역사인물도 있지만 이삼평, 김인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공주인물로 공주역사를 다채롭게 보려 했다.” 밝혔다.

또한 “김인겸 선생이 쓴 일동장유가는 다채롭게 배울게 많아 공주출신 문인 중 대표적인 인물로 꼽을 수 있는 분으로, 공주와 인연이 깊은 조선통신사에 대한 콘텐츠를 연구, 발굴하여 지역축제 등에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퇴석 김인겸 학술강연회에서는 퇴석 김인겸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생가복원, 기념품, 묘지정비, 기념관 건립, 문학상 제정 등 제안이 있었다.

그리고 공주출신인 김인겸 선생에 대해 학술적 연구는 물론 조선통신사가 동아시아 평화 세계 구축 지향은 물론 백제정신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지역발전과 연계한 동력으로 삼아 다양한 사업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퇴석 김인겸 선생은 1707년 공주시 무릉동에서 태어난 공주사람으로 1763년 56세에 일본을 다녀오면서 쓴 조선통신사기록물인 한글 서사시로 된 일동장유가를 남겼다.

일동장유가는 201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현재 충남역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일동장유기 외에도 일본에 남겨진 시문 3건 역시 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종합토론이 열리고 있다.
김정섭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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