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관정 물 찔찔…농사, 지을지 말지 고민
옳은 일이 아니면 윗선에 직언해야
담수하면 되는데 왜 그러는지…
조명래 환경부 장관, 1일 쌍신동 주민의견 청취
“종합검토해 주민에게 도움되게”…확답 피해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김윤호 쌍신통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1일 공주시 쌍신동을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김윤호 쌍신 통장을 비롯한 쌍신동 주민들, 손권배 공주시 부시장,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과 환경부 직원들, 전창훈 공주경찰서장이 참석했다.

공주시 쌍신동 주민들은 이날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환경부에서 5개의 관정을 파주었지만, 논에 물 대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부족해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관정을 여기저기 파다 보면 지하수 물도 충당하지 못 한다”며 “수백 개의 관정을 파면 뭐 하냐, 관정의 물은 한정되어 동네에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관정을 팠지만, 물이 안 나올 경우 어떻게 할 것이며, 오염되면 누가 책임질 거냐?”며 “환경부에서 파준 관정에서 2박3일 물을 대어도 물이 찔찔 나와 부족하며.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물이 잘 나오게 대형 관정을 파려면 고압선으로 써야 해 전기료도 많이 든다”며 “소형관정을 쓸 수 있게 공주 보 수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하수는 한정돼 있는데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 그동안 물이 잘 나왔던 곳이 대형관정을 파는 탓에 물이 고갈되고 있고, 물이 안 나와 농사를 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큰 고민”이라며 “논으로 못쓴다면 밭으로라도 써야 하는데, 밭도 물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 고 따졌다.

더불어 “전에 이곳은 물이 많아 풍족했던 곳으로, 농민들은 보를 막아 담수하면 된다고 하는데 (정부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원망했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지하수를 파도 2년 정도 밖에 안 나온다”며 “관정은 임시 입막음일 뿐이며, 국민의 소리를 듣는 국민의 장관으로 옳은 일이 아니면 ‘안 된다’고 윗선에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공주는 물이 부족한 도시로, 공주보는 해체할 필요가 없으며, 윗선에서 하라고 해서 한다면 장관직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이에 “주민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보러 왔다”며 “직원들에게 일일이 보고도 받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물 부족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고 답변했다.

하지만 보를 닫아달라는 주민들의 주문에는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며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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