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서 만남이나 사랑만큼 중요한 단어도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한스 칼로사라는 독일의 한 작가는 "인생은 만남이다"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여기에는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관계하느냐에 따라서 그 인생이 결정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금에 정치를 한다는 이런 저런 사람들은 수도 없이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집니다. 그들에게선 우리가 배울 것이라곤 별로 없지만, 잠깐을 만나고 한번을 만났어도 그 영향이 일생을 좌우하는 그런 고귀한 만남도 있습니다.

우리 개인적으로 보더라도 어떤 사람은 안 좋은 만남을 통해 일생을 불행한 길로 가고, 어떤 사람은 좋은 스승을 만나 일생을 바른 길로 살아가는 이도 많이 있습니다.

언젠가 TV 인기드라마 '상도'에 "장사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버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대사가 있었습니다.

오늘날 타락한 자본주의의 상도는 어떻게 하면 남을 희생시켜서라도 무한 생존경쟁에서 내가 이기느냐에 있지만, 진정한 상도는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욕심을 버리고, 양심과 하늘이 허락한 뜻을 따라 인생의 상도를 따르면 반드시 아름다운 만남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감명을 심어준 내용이었습니다.

실존철학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야스퍼스는 인생의 만남에 두 가지 형태를 말했습니다.

하나는 겉 사람과 겉 사람의 만남이요, 다른 하나는 인격과 인격의 실존적 만남이라고 했습니다. 나와 너와의 깊고 성실한 만남, 그것이 우리가 갖고 싶은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만남 위에 인생의 행복이 건설되어야 합니다. 나의 참과 너의 참이 만나는 것처럼 인생에 있어서 중요하고, 또 기쁘고 행복한 일이 없습니다.

좋은 부모를 만나는 일, 성실한 친구를 만나는 일,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일, 믿음직한 제자를 만나는 일, 좋은 남편과 착한 아내를 만나는 행복, 참되고 의로운 인간을 만나는 기쁨, 모두가 다 나와 너와의 성실한 만남인 것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와 만남을 통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허다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 사람들이 모두 돈 거래의 대상으로만 보인다면, 하루하루의 생활의 연속인 우리의 일생이 얼마나 무가치한 삶이 되겠습니까?

이 지상에서의 진정한 만남은 내생에서도 만나는 영원한 만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은 정말 고독한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남에는 크게 두 가지를 나누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하나는 창조적인 만남이요, 다른 하나는 파괴적인 만남입니다.

예수님과 베드로의 만남, 석가모니와 그의 제자 가섭의 만남, 유의태와 동의보감을 쓴 허준의 만남, 이제마와 그 스승의 만남은 분명 창조적인 만남이었습니다.

베드로와 같은 사람은 천한 어부였지만, 스승을 바로 만나 일류의 큰 발자취를 남기는 대사도가 되었고, 바울은 예수 믿는 사람을 핍박하고 잡아 죽이기 위해서 다메섹을 향해 가는 도중에서 예수님을 만나 2천년 기독교 역사에 위대한 공헌을 남기는 대사도가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예수님을 판 유다는 파괴적인 만남이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당연히 창조적인 만남을 원합니다. 그러면 창조적인 만남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한마디로 참된 사랑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면 참된 사랑은 항상 승리했습니다. 만약 유다가 예수님을 진정 사랑했다면 예수님을 팔 수 있었을까요?

유의태가 허준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허준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나라를 사랑한 충신을 죽이면 그 나라는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나타나듯이 나라를 사랑한 충신의 말을 왕이 올곧게 들었더라면 역사는 여러 번 바뀔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훌륭한 스승 밑에 훌륭한 제자가 생겨나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스승을 닮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시인 밑에 훌륭한 시인이 생겨나고 유명한 화가 밑에 위대한 화가가 태어납니다.
김광육 금강FM방송국 사무국장(011-408-7605)

또 훌륭한 음악가 밑에 유명한 음악가가 태어나는 것도 당연한 것입니다. 누구를 만나느냐를 보면 자기의 미래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좋은 만남이 좋은 미래를 만들고 이는 또 영원한 참된 사랑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합니다.

공주시민을 위한 방송을 하고 있는 금강에프엠방송과 ‘공주 사람들의 좋은 친구’를 모토로 갓 태어난 인터넷신문 ‘공주뉴스’의 만남은 서로 참되게 사랑하는 영원한 창조적인 만남이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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