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미관, 민원, 단속책임 있어…경고 공문 보내
시민, “시민 뜻 외면하고 정권의 시녀 역할”
선출직들이 앞장서야 할 일…강력 반발 예상

김정섭 시장이 12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이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현수막을 철거하겠다"고 밝혀 시민들의 강력반발이 예상된다.

김정섭 시장은 5일 오전 10시 공주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내에 국립국악원유치관련, 공주보 찬반, 이인 열 병합 발전소, 31운동관련 현수막이 걸린 것과 관련 “시에 청원하는 것도 있지만, 국가정책에 관련해 발언하고 싶어 자발적으로 현수막이 걸리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부정책에 대해 의견전달을 할 수 있는 창구가 현실적으로 많지 않아 이해는 하지만, 불법광고물은 안전과도 연관돼 있고, 지자체에서 단속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2월과 3월 들어서 현수막이 너무 많이 걸려서 관광차원에서보면 어떨까 생각되고, 항의, 민원도 제기돼 현수막을 걸은 사람들에게 공문을 보내 자발적으로 철거하지 않으면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다수 이슈에 관심이 없는 사람 등에게는 시가 행정을 잘못한다 생각할 수 있어 처리 하겠다”며 “현수막게시대를 더 많이 설치해서 현수막을 걸 수 있는 숫자를 늘리고, 전광판 등을 이용해 해결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강한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공주보 해체, 철거를 반대하는 공주시 우성면에 사는 농민 이모씨(55)는 “농민이 생존권을 놓고 정부와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는데도 김정섭 공주시장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선출직들은 코빼기도 안보였다”며 “안전, 미관, 민원을 이유로 현수막을 철거하겠다는 것은 결국 공주보 해체,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감추고, 겉으로는 시민의 입장에 반하지 않은 듯 연출하면서 은근슬쩍 민주당 정권의 의지에 찬동한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공주시 사곡면에 사는 박모씨(85)는 ”농민에게 있어 물은 수 십 년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사이좋게 지내던 이웃끼리도 부족하게 되면 싸움을 하게 되는 생명과도 같은 것인데, 무슨 개소리를 하고 있느냐?“며 ”공주시 선출직들이 받고 있는 녹봉이 농민들이 피땀 흘려 벌어 바친 돈이라는 사실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공주시 신관동에 사는 정모씨(60)도 “타 지역 같으면 농민들의 생존권 수호를 위해 선출직들이 앞장서서 투쟁하고, 무기한 단식이라도 했을 텐데 공주의 일부 선출직들은 농민들의 아픔은 외면한 채 정권의 시녀노릇만 하고 있다”며 “당장 7월에 공주보 해체, 철거결정이 나서 해체된 후 극심한 가뭄이나, 홍수가 날 경우 그 책임은 누가질 것이냐?”고 따졌다.

공주시 탄천면에 사는 김모씨(55)는 “시의 발전과 시민의 절박함은 안중에도 없고 개인의 영리와 당리당략만 추구한 공주시 선출직들이 공주를 망하게 만든 만큼 이제 더 이상 그런 파렴치한 행동을 하도록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섭 시장은 시민들의 절박한 심정이 담겨있는 공주보 해체, 철거반대현수막을 철거하는 만행을 저지르게 될 경우 강력한 반발은 물론 원성의 화살이 자신을 향하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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