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순, “충남역사박물관, ‘공주시 손 뗐다’ 소문”
이창선, “공주시, 거꾸로 행정…공주보가 우선”
박기영, “시민, 믿지 않아…‘충남역사박물관 지키겠다’ 선언하라”
최덕근, “충남역사박물관 이전 결정된 것 없어”
공주시민, “김정섭시장, ‘문화시장’. ‘소통시장’ 맞나?”
공주시의회예결특위, 4일 2019년 제1회추경안 심의

정종순 의원이 질문을 하고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의 충남역사박물관 논산이전의 발언이 지역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 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206회 공주시의회임시회 제1차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경수)가 4일 오전 9시 30분 특별위원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문화체육과 소관 예산안 심의가 있었다. 정종순 의원은 이날 “국립국악원 충청국악원 유치활동에 많은 예산이 세워졌는데, 결정은 언제 되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국립국악원은 문체부에서 결정하지만, 시의 유치활동노력에 따라 유치될 수 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공주시에 이미 있는 충남역사박물관은 계약이 만료 되는 상황인데도 공주시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주시가 충남역사박물관애서 손을 뗐다’는 소문이 많이 퍼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주시는 충남도립박물관의 이전결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립미술관의 용역을 발주하려고 하는 상황이고, 예산은 지난번 추경에서 이미 확보한 상태인데, 과연 공주시가 지킬 의지가 있는지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와 함께 “충남도에서 충분히 용역을 하고 결정되면, 공주시는 결정 되는대로 따르면 되고, 공문 정도로 의견을 표하면 할 일을 다 헌 것이라면, 국립국악원도 나라에서 알아서 결정할 텐데 유치활동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미가 있다면 충남역사박물관에 대해서는 거꾸로 결정도 되기 전에 다른 예산을 세워 나갈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어떤 예산은 대비를 위해, 어떤 예산은 나갈 것을 대비해 결정도 나기 전에 예산을 세우고, 사람들을 동원하고 있다.” 며 “(충남역사박물관과 관련해서는) 시민들한테 이렇게 소문이 쫙 퍼질 정도인데도 시에서는 아무런 의견 표명하지 않고, 거기에 따른 노력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시민들의 궁금증에 대해 올바르게 대답을 하는 것인지를 물었다.

그리고 “만약 앉아서 기다려도 충분히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다가 만약 결정이 나버리면 돌이킬 수 없을 것” 이라며 “국악원도 결정된 게 없어 유치활동을 하는 것처럼, 역사박물관도 결정되기 전에 확실히 확답을 받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충남도에서는 공주시가 용역 하는 것을 볼 때 미술관을 건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고, 또한 공주시가 역사박물관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걱정” 이라고 우려했다.

최덕근 문화체육과장은 이에 대해 “충남역사박물관 이전은 결정된 게 없다”며 “충남역사박물관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충남문화재단과 충남도에서 결정해줘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충남역사박물관은 충남도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며 “작년에 공문도 보냈고, 충남역사연구원을 방문해 충분히 의견을 반영했다.”고 답변했다.

이창선 의원은 이에 대해 “시립미술관은 누가 결정한 것이냐?”고 묻고, “공주의 향토작가 70여명인데, 왜 그렇게 그쪽으로 신경을 많이 쓰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부에서는 국립국악원 충청분원에 대해 타당성 예산을 세운 것도 없고, 용역만 하고 있는데도 시에서는 예산이 세워졌는데, 지금은 국립국악원유치보다 공주보가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따라서 먼저 공주보 관련 대책위원회에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며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 순서를 알아야 하는데, 공주시가 거꾸로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기영 의원은 “시에서는 충남역사박물관 이전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시민들이 믿지 않고 있다”며 “정례브리핑 때 시장이 충남역사박물관을 지키겠다고 선언하면 된다.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니 그렇게 해서 여러 가지 잡음을 끝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공주시는 △공주국립국악원유치활동지원 3천만원, △공주국립충청국악원유치위원회 및 전문가 자문위원참석수당 3천만원, △공주국립충청국악원유치행사개최 및 운영 2천만원, △공주국립충청국악원유치행사실비보상 1천만원 등 총 9천만원의 예산을 계상했다.

이에 대해 공주시 신관동에 사는 정모씨(65)는 “김정섭 공주시장은 농민들이 생존권을 걸고 투쟁하고 있는 공주보 해체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으면서도, 결정도 되지 않은 충남역사박물관에 대해서는 ‘논산으로 이전 한다’고 밝혔다”며 “충남 도읍지의 주민이라는 자부심으로 살고 있는 시민들의 자부심이 걸려있는 충남역사박물관을 결정도 안 된 상황에서 논산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해 자신의 속내를 은근슬쩍 드러내는 시장이 과연 ‘문화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인데, 자기 입장이 곤란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놓고 답변을 회피하는 시장이 무슨 ‘소통’을 운운하느냐?”며 “그렇게 일방적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자 한다면 보도 자료를 내면 되지, 무엇 때문에 매주 브리핑은 무엇 때문에 하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공주시의 가장 큰 현안문제인 공주보, 제2금강교, 세종역 설치에 관한 문제는 등한시하고 국립국악원, 시립미술관, 예술인회관 등에 몰두하고 있는 이유를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며 “김정섭 시장은 진정 공주시민의 대표인 시장인지, 예술인협회의 회장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이창선 의원이 질문을 하고 있다.
박기영 의원이 질문을 하고 있다.
최덕근 문화체육과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공주시의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일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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