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재인정부, ‘정책’아닌 ‘이념’으로 접근”
윤응진 이장, "농사꾼 농사짓게 공주보 닫아 달라"
자유한국당 4대강파괴저지특위, 4일 첫 회의개최

정진석 국회의원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4대강 파괴저지 특별위원회의 첫 번째 회의가 4일 오후 1시 30분 공주보사업소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진석 국회의원, 홍문표 국회의원, 김태흠 국회의원, 이명수 국회의원, 강석진 국회의원,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 박미자 4대강조사평가단지원관, 지역 농민들이 참석했으며, 언론사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정진석 국회의원(4대강파괴저지특별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물 관리는 모니터링 후 수질, 생태계 변화를 조사하는 것으로, 적어도 수 십 년을 관찰하고, 축적된 자료로 정책을 결정해야 국가기관 시설에 대해 철거든, 해체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불과 단 석 달 만에 전광석화 같은 결론을 내는 것이 굉장히 경이롭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금강은 우리 충청도민이 주인”이라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시절 가뭄이 심할 때 예당저수지까지 27km, 보령댐까지 25km 도수로를 깔아 금강물로 농업용수와 식수를 해결했다”며 “그런데도 물을 계속 흘러 보내면 심각한 가뭄 시 어떻게 대비할 것이며, 큰 재앙을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따졌다.

또한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환경부조사평가위원회 참여 했던 분들은 4대강 사업을 처음부터 반대했던 분들로, 물을 이용하는 현지 주민들 의견은 깡그리 무시하고, 그런 발표를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주인 허락도 없이 멀쩡한 보 철거 한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경제성분석에서 보를 유지 하는 것보다 보를 해체하는 게 연간 2억원씩 이득이 남아 해체 하겠다는 것이자, 천 억 원 이 넘게 투입해 지은 보를 수 백 억 원을 들여 부수자는 건데, 연간 2억원 남는다고 해체한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며 “보 철거문제야말로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과학적이고,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곳에 오면서 현수막을 봤는데, 공주보 해체는 농업용수를 사용하는 농민들의 생존권과도 관련되는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답을 이념에서 찾는다”며 “탈 원전도 이념이고, 보 해체도 이념으로, 국민의 이익, 미래의 이익을 정책적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마다 다른 이념의 잣대를 댄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최근 보 해체결정을 위한 결정 위원회 회의 자료를 보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갑자기 여러 가지 평가 지수가 나빠지는 것은 이념에 맞춰 그 과정, 내용을 바꾸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윤응진 우성면 평목리 이장은 이날 "농사꾼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공주보 수문을 닫아 달라"고 건의했다.

자유한국당 4대강 파괴저지 특별위원회는 이날 공주보를 둘러본 뒤 세종보로 자리를 옮겼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오동호 공주시발전협의회사무국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응진 평목리이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공주보철거반대투쟁위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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