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정섭 시장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주시 중동에 위치한 충남역사박물관이 논산시로 이전될 계획이어서 충남도청, KBS, 장기면 전체, 반포면?의당면 일부, 남양유업, 산림박물관, 농협연수원, 32사단, 한국영상대 등 공주의 자산들을 빼앗겨 온 공주시민들의 상실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20일 공주시 정례브리핑에서 ”13년 동안 공주에 있던 충남역사박물관을 왜 이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의 입장을 밝혀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 때 충남 기호유학의 중심이고, 조선시대 후기 정치를 좌지우지했던 인물, 역사, 유적이 많은 논산시에 국가사업으로 유교문화원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충남도에서는 2020년 말이나, 2021년쯤 논산시 노성면 중학당이 있는 곳에 유교문화원을 개원하게 되며, 시행기관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봉직한 적이 있었는데, 유교문화는 기호유교권 문화로 매우 중요하며, 안동권역의 경북 유교문화권과 필적하는 좋은 시범사업으로, 주력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충남역사박물관에는 유교문화원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전공자와 연구자들이 있어 충남역사박물관을 운영하던 인력들을 유교문화원에 배치해 운영하는 것으로 진행하게 된다.” 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충남역사박물관의 모태인 충남역사문화원을 이전하는 게 아니라, 충남역사박물관을 운영하던 일정 인력을 유교문화원으로 옮기게 돼 충남역사박물관을 운영할 수 없게 된다.” 며 “내년에는 시 자산인 충남역사박물관을 활용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충남역사박물관 운영방안은 시립미술관의 형태로 전시관, 작업관 또는 시민공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절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충남역사박물관의 소장품은 대부분의 유물이 충청감영 시 있었던 것으로 볼 때 품을 대여 형식으로 일부 전시관에 활용한다면 충청감영도시로써 위상을 잃지 않고 전승해 나갈 수 있을 것이나 보고 있으나, 이는 충남도와 구체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충남도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충남역사박물관은 2020년쯤 공주시 자산으로 환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충남역사박물관의 활용 방안에 대해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로 인한 공주시민들의 상실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역사박물관이 이전하게 될 논산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고향이며, 이를 시행하는 기관은 현 김정섭 공주시장이 원장직무대행이었던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대학 선후배인 안희정 전 지사와 김정섭 공주시장은 ‘민주당’이라는 한 배를 탔으며, 행복도시를 추진, 한 푼의 보상도 없이 세종시에 공주시의 일부를 편입시켜 공주의 경제를 뒤흔들어 놓은 정당도 ‘민주당’이었다.

이로 인해 공주는 빈 상가, 쭈그러든 경제로 몸살을 앓고 있어 소리 없는 울분을 적시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보상은 없이 이제 충청감영도시라는 공주의 자존심마저 빼앗길 상황에 처해 공주시민들의 상실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공주시 중동에 사는 한 시민(75세)은 “충남역사박물관은 충남도의 역사에 관한 전시를 하는 박물관이고, 유교문화원은 유교문화를 연구하는 곳인데, 유교문화원을 개원한다고 해서 충남의 도청이 있던 공주에 있는 충남역사박물관을 유교문화원으로 이전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며 “이는 말도 안 되는 정치인들의 내 지역 챙기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추진했던 인물이 고향이 논산인 안희정 전 지사였고,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기관이 김정섭 현 공주시장이 직무대행으로 근무했던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인 만큼 김정섭 시장도 이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라며 “공주시민들의 자존심인 충남역사박물관 이전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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