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마지막 오랑캐’ 저자 이영산의 사진전 ‘사라진 세계를 찾아서 in 몽골’이 1월 19일부터 2월 24일까지 부여 신동엽문학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1971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난 작가는 전남대 법대를 졸업한 뒤 멋모르고 찾아간 몽골 초원에서 원형의 인간성을 지닌 유목민을 만났고, 그 대지의 사랑에 반해 몽골을 공부하고, 여행하며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

이번에 전시되는 42점의 사진은 그가 발로 뛰며 4~5년 동안 렌즈에 담은 흔적들로, 초원과 자연, 그 초원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박혀있다.

이영산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영산 작가는 “수십 번을 갔지만, 한 번도 같은 길로 가본 적도, 같은 사람을 만난 적도, 같은 동물도 본 적도 없다”며 “고원은 내게 끝없는 처음이었고, 예기치 못했던 장면들, 반가웠던 동물들, 다정했던 사람들 그 모두가 첫 사랑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 많은 찰나의 경험들을 영원으로 간직하고 싶은 욕망이 얼마나 헛된 것인 줄 안다”며 “그래도 책장에서 꺼내 아무 쪽이나 펼쳐 읽는 책처럼, 몇 장의 반가운 엽서처럼 자신의 작품을 보아주면 고마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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