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가시지요 어서요

어디를?

저∼기요

 

귀가 절벽이신 어머니와

땅거미 질 무렵

급한 마음으로 실랑이한다

 

안 간다 안 가

82년 사신 집인데

그리 쉽게 나설 수 있겠는가

 

어머니 저희 집으로 공주로요

잠시 망설이다

일어서시는 어머니

 

얘야 이 길은 공주 가는 길이 아니야

시어머니 요양원 들어가시는 날

대답이 막힌다.

 

내가 왜 이런 악역을 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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