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기가 어색한" 중국,중국인
"악수하기가 어색한" 중국,중국인
  • 김종찬
  • 승인 2019.03.0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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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찬의 잼 있는 중국이야기-21

중국인은 스킨쉽에 약하다.경제가 많이 변모해서 예전만 달라진건 잇지만 중국인들은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경우가 마니 드문편 이었다.你好?나 好久不见하면 그만이다.좀 나이가 젊을 경우는 그저 턱을 쳐들며 에이,니하오?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 동작을 가만히 보면 중국인들은 고개를 숙여 인사하지 않는다.그저 눈길을 주며 턱을 상대하게 삐죽 올리는 행동을 한다.이동작이 처음에는 좀 기분나게 보일질 모르지만 악의가 잇는것은 아니다.어쩌다 외국물 좀 먹엇거나 외국손님 자주 접대해본 경우는 악수를 잘한다.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선뜻 손을 내밀지 않는다.물론 중국인과 악수를 많이 해본 사람들도 잇을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문화속으로 조금 깊이 들어가면 사정은 달라진다.명함을 서로 건네면 받고는 손으로 의자만을 가리키며 '칭쭈오'정도다.물론 손을 내밀면 받기는 하지만 썩 내키는 표정이 아니다.그러나 이것은 화낼일도 아니고 오해할 일도 아니다.반면에 여자들은 먼저 악수를 청하는 경우가 많다.사내들의 쭈뻣거리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여자로 보지 말아 달라는 의사 표시다.

악수는 서양의 결투 문화에서 비롯된 습속이다.역사속에서 인간은 많이 싸우고 서로를 많이 죽였다.인간처럼 서로를 많이 죽인 척추동물은 없다.짐승은 배부르면 안 싸운다.배가 부른데도 공연히 미워서 싸우는 척추동물은 인간밖에 없다.인간은 싸움이 지겨워서 나름의 화해 방법을 찾아냇다.그중에서 찾아낸 것이 바로 악수다.

서로의 오른손을 잡으면서 무기가 없음을 확인하는 것이다.공격무기의 부재와 우호를 확인하는 실증적 행동이다.중국인들은 언제나 타인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그들은 언제나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애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중국인들의 빈틈없는 접대에 놀라곤 한다.저녁식사에 초대받아 가보면 테이블위에 쓰인 명찰이 놓여 있다.우왕좌왕 하며 부딪히는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가있다.

그들은 피부접촉을 극도로 꺼린다.서양의 부모들이 아이가 어렷을때 엉덩이를 벗기고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린다.그러나 중국은 매가 있다.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회초리다.직접 손을 대서 때리지 않는다.'지도와 편달'이라고 말할때 편달은 바로 채칙과 회초리다.피부를 통한 접촉은 빠른 감정 교환을 유발한다.빠른 감정교환은 감정을 빨리 전하는 이점이 있다.하지만 마음을 금방 읽히게 되는 부담도 있다.

이것을 편하기 위해 생각해낸 책벌의 접촉이 바로' 편달'인것이다.이 편달을 우리는 그대로 편달받고 있는 것이다.악수는 인간이 할수 있는 가장 결백한 종류의 피부접촉이다.그리고 이 피부접촉은 감정이입의 수단이다.

손이 따뜻한지,땀이 났는지,힘이센지,떨고 있는지,악수만으로도 순식간에 알아낸다.악수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다.인간에게는 누구나 친밀거리 라는게 있다.악수는 이 공간 통과를 허용하는 전제하에 이루어 진다.즉 악수는 서로 다른 인간의 두번째 접촉인 셈이다.

중국인들이 악수를 즐기지 않는 첫번째 이유는 바로 자기만의 공간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 때문이다.중국의 전통적 인사법은 拱手다. 두손을 모아 상대의 눈을 향해 흔드는 것이다.공서우를 할때 거리는 적어도2~3미터다.악수에 비해 나름의 영역을 충분히 확보하는 행위다.서로의 영역을 철저히 지켜준다.

중국인들은 원래 부딪치며 건배하지 않는다.멀리서 잔을 올리며 눈만 맞춘다.술잔 교환은 더더구나 없다.중국인에게 손바닥은 알몸과도 같다.수지침이라는게 있다.온몸의 혈도가 손바닥에 모여 있기 때문에 손바닥에 침을 놓아 몸의 필요한 혈도를 자극하는 침술법이다.

중국인에게 악수는 남자끼리 몸을 비비는 형국이다.꺼려할 수밖에 없다.중국인들의 마작을 가만히 보자.마작은 반드시 네 명이 해야 한다.네명은 서로 거리가 떨어진 정방형 탁자에 앉게 되는데 서로 몸 부딪칠일은 전혀 없다.머리만 굴리고 그저 의자에 앉아 같은 눈높이로 서로의 표정만 읽는다.밤을 새워 마작을해도 상대와 팔꿈치 한번 부딪힐일이 없도록 설계된것이 마작이다.

중국어로 뽀뽀를 '親'이라고 한다. 부자유친 할때의 친이다.또 낯선 남녀가 만나는것도 친 이라고 표현한다.'친'은 혈친의 의미다.동성간에는 핏줄,그리고 허락된 남녀 외에는 '친'의 범주에 들어갈수 없었다.피부를 접촉할수 있는 경우는 바로 이'친'의 경우 뿐이다고. 혈친이 아닐 경우 어설픈 피부접촉은 있을수 없다.

그러나 중국인이 지켜려 하는 이 '친'의 공간으로 들어가고 진짜 악수를 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혈친같은 친구가 된다.무뚝뚝하지만 한번 친구를 만들면 오래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반면에 중국인들 끼리 만나서 '공서우'를 할때는 유달리 웃음이 가득하다.손도 이쪽 저쪽 방향을 바꾸어 가며 쩔쩔 흔들어댄다.유달리 활발하다.

악수를 할때 친밀감을 느끼기 보다는 자기공간을 빼앗긴 데 못해 불안해 하는것이 중국인이다.또 손은 일단 잡으면 부담이 된다.그러나'공서우'는 서로의 공간이 넉넉하다.좀더 바라 보다가 다가갈수 있고 부담없이 돌아설 수도 있다.활동이 자유롭고 구속감이 없다.만약을 대비하는 공간 확보가 바로 '공서우'다.

한국인들도 조금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경우 손을 내밀 때 거의 자기손의 끝부분 만을 잡게 하는 경우가 많다.동등해 지기 싫은 까닭이고 자신의 모든것을 허락하기 싫은 심리가 깔려 있다.이런 악수를 늘하고 나면 자존심이 상한다.

중국인과 한번 손을 잡앗다고 해서 친구가 되는건 아니다.지나치게 빨리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하려고 하면 거부감을 갖는게 중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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