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식품, ‘공주알밤 율피조청’ 생산
심명숙·심연순 대표 “귀농인의 모범될 것”

 

우리나라 최고의 밤 생산지인 공주에서 생산된 밤과 밤의 속껍질인 율피를 넣어 달콤한 조청을 만들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공주시 의당면 의당전의로 165-2에 위치한 심청식품은 옛 방식을 고수한 가마솥에서 공주의 명성 높은 공주알밤과 율피를 넣어 만든 ‘공주알밤율피조청’을 생산하고 있다.

용띠 동갑내기인 심명숙 대표는 의당면, 심연순 대표는 이인면이 고향인 귀농인으로, 몇 년 전 공주시농업대학 농촌체험관광학과에서 인연을 맺었다.

10여 년 전 대구에서 귀농한 심연순 대표는 구절초 농사를 짓고 있던 중 아픈 딸을 위해 쓴 구절초를 먹기 좋은 방법으로 연구하던 중 구절초 조청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심명숙 대표는 심연순 대표의 구절초 조청 만드는 뛰어난 기술을 정석으로 제조하여 판매하면 어떨까를 고민하던 끝에 의기투합해 소규모 창업 지원을 받아 제조업 사업자로 등록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처음엔 구절초, 생강 조청 위주의 제품을 만들었는데, 공주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밤이잖아요. 밤 조청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밤 조청을 6차 산업 주력제품으로 만들기 시작했지요.”

밤 조청 만들기를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쌀을 그냥 버릴 때도 많았지요. 둘이서 부둥켜안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귀농인이 정석대로 지원받고, 멘토에게 기술을 전수받아 공장을 세운 것은 귀농인 사상 우리가 아마도 처음일겁니다. 귀농인의 롤 모델이 되는 셈이지요. 그래서 더욱 더 열심히 하여 모범이 되려 합니다.”라며 굳센 의지를 밝혔다.

심청식품에서는 만든 공주알밤율피조청에는 율피를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율피는 ‘밤 속껍질’로, 예부터 피부미용에 주로 쓰이거나, 율피차로 마시기도 했다. 율피는 소화불량, 설사, 감기예방, 기침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공주알밤율피조청’은 옛 방식을 고집해 만든 엄마의 마음과 정성이 가득 담긴 조청으로, 맛좋은 100% 공주알밤만을 사용해 저온건조공법으로 가공, 영양과 고소함을 그대로 담았다.

“조청은 가마솥에서 6시간이상을 주걱으로 저어야 해요. 기계를 달아 할 수 도 있겠지만, 그 맛이 같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심명숙, 심연순 대표는 “우리는 자연의 맛이 듬뿍 담긴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알리고 싶습니다. 조청은 식빵에 잼 대신 먹을 수도 있고, 떡과 함께 먹으면 환상적이지요. 그리고 매일 두세 숟가락씩 드시면 소화에도 도움이 되고, 몸에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그리고 갈비찜, 찜닭, 산적구이, 장조림 등에도 첨가하면 윤기와 달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청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연구하고 있는 두 대표는 체험관을 만들어 아이들이 조청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전통 기법의 먹거리를 맛보게 함으로써 세월이 지나도 기억하도록 하고 싶기 때문이다. 심청식품 옆에는 도자기 공방도 있어 도자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심청식품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공주알밤 율피조청, 구절초조청, 생강조청 등이 있다. 자세한 문의는 ☎041-881-0059로 하면 된다.

왼쪽부터 심명숙, 심연순 대표
왼쪽부터 심명숙, 심연순 대표
신연순 대표가 조청을 만들기 위해 율피가루를 담고 있다.
율피가루
가마솥에서 조청이 눌지 않도록 젓고 있다.
가마솥에서 조청이 눌지 않도록 젓고 있다.
조청 속에 밤 알갱이가 보인다.
율피조청을 병에 담고 있다.
귀농, 귀촌 사례집에 실린 심청식품 심명숙, 심연순 대표의 글
귀농, 귀촌 사례집에 실린 심청식품 심명숙, 심연순 대표의 글
도자기 공방에 전시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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