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미래학자 소재학 교수

필자는 동양미래학자 겸 미래예측학박사 1호 이며, 공식 전공 사주명리학 박사 1호로 사주명리학 등 동양 역학 관련 속설의 허실을 밝히고 미신적 요소를 배제시키며, 동양 역학을 과학과 시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연말 연초가 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 하나가 ‘삼재’나 ‘아홉수’, ‘상충 살’ 등이다. 과연 2019년 황금돼지 해에는 뱀띠와 닭띠와 소띠가 삼재이고, 뱀띠는 상충 살까지 겹쳐 사업도 잘 안 풀리고 투자나 확장은 절대로 안 되며, 결혼 등 큰일도 피해야 할까?

이러한 삼재는 상충살, 원진살, 아홉수 등과 더불어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근거 없는 미신에 해당한다. 단지 우연히 좋지 않은 시기가 삼재라는 시기와 일치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절대로 삼재로 인하여 특별한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근래 들어서는 삼재가 큰 의미 없는 미신이라는 사실들이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다. 그러나 동양역학이 원리가 밝혀져 있지 않은 부분이 많다보니 미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정확한 근거를 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무조건 미신이라고 주장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누군가 삼재 들었을 때 정말 큰일 겪었다고 하면 불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더라고 조금 깊이 있게 삼재와 상충살 등 속설의 허실에 관해 논해 본다.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좋지 않은 일을 만나게 되면 그 원인과 변명거리를 찾아 책임을 떠맡기려는 경향이 있다. 삼재나 상충살 같은 경우도 그와 같이 살아가며 흉한 일을 당했을 때 그 이유로서 혹은 변명거리 혹은 책임전가의 핑계거리로서 활용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중 삼재(三災)는 전통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서 12년 주기로 한번 들어오며 12개의 띠 중 3개의 띠가 동시에 3년 동안 겪게 되며 그 첫해가 들 삼재, 둘째 해가 묵 삼재(눌 삼재), 셋째 해를 날 삼재라 한다. 이중 특히 둘째 해를 묵 삼재라 하여 더욱 꺼리는 경향이 있다.

삼재(三災)는 글자 그대로 세 가지 재앙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도병재(刀兵災), 질역재(疾疫災), 기근재(飢饉災)라고 하는 설도 있고,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라고 하기도 하고, 천재(天災), 지재(地災), 인재(人災)라고 하기도 하는데 공통점은 살아가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난다는 것이다.

이 삼재는 12띠의 12지지 이론 중 삼합과 방합, 상충이라는 이론에서 파생된 속설이다.

12개의 띠는 순서대로 쥐띠-자(子), 소띠-축(丑), 호랑이띠-인(寅), 토끼띠-묘(卯), 용띠-진(辰), 뱀띠-사(巳), 말띠-오(午), 양띠-미(未), 잔나비띠-신(申), 닭띠-유(酉), 개띠-술(戌), 돼지띠-해(亥)이다.

이러한 12개의 띠는 3개씩 무리를 지어 구분되는데, 호랑이띠-인(寅)부터 순서대로 세 개씩 구분하여 나열시켜 놓은 것을 방합(방향의 합)이라고 한다.

호랑이띠-인(寅), 토끼띠-묘(卯), 용띠-진(辰) 세 띠와

뱀띠-사(巳), 말띠-오(午), 양띠-미(未)세 띠,

잔나비띠-신(申), 닭띠-유(酉), 개띠-술(戌) 세 띠,

돼지띠-해(亥), 쥐띠-자(子), 소띠-축(丑)세 띠가 방합이다.

또한 순서대로 4번째에 있는 띠 끼리를 삼합(三合)이라 하여 같은 무리로 보며 매우 중시하고, 6번째에 위치한 띠끼리는 상충으로 서로 충돌 및 대립하여 좋지 않다고 보는 이론이 있다.

잔나비띠-신(申), 쥐띠-자(子), 용띠-진(辰) 세 띠와

돼지띠-해(亥), 토끼띠-묘(卯), 양띠-미(未) 세 띠,

호랑이띠-인(寅), 말띠-오(午), 개띠-술(戌) 세 띠,

뱀띠-사(巳), 닭띠-유(酉), 소띠-축(丑) 세띠로 구분되어 삼합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파생된 것이 4살 차이가 궁합이 좋다는 속설이다.

6번째에 위치하여 서로 총돌한다는 띠는 아래와 같다.

쥐띠-자(子)와 말띠-오(午),

소띠-축(丑)과 양띠-미(未),

호랑이띠-인(寅)과 잔나비띠-신(申),

토끼띠-묘(卯)와 닭띠-유(酉),

용띠-진(辰)과 개띠-술(戌),

뱀띠-사(巳)와 돼지띠-해(亥)이다.

여기서 파생된 것이 6살차이는 상충살이라 서로 대립하여 결혼하면 안 된다고 하는 속설이다.

물론 이것들은 12지지의 이론일 뿐 띠에 해당하는 사람이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삼재는 이중 삼합의 무리와 방합의 무리가 서로 대립하는 양상을 말하는데 정확히는 삼합무리 첫 번째에 해당하는 잔나비띠-신(申), 돼지띠-해(亥), 호랑이띠-인(寅), 뱀띠-사(巳)가 상충의 해를 만나면서 삼재가 시작되어 방합에 해당하는 3년동안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이론이 삼재이다.

즉 2019년은 기해(己亥)년으로 <뱀띠-사(巳), 닭띠-유(酉), 소띠-축(丑)>의 삼합무리 중 첫째인 ‘뱀띠-사(巳)’가 기해년의 ‘돼지띠-해(亥)’와 상충을 하게 된다. 이러한 규칙으로 <뱀띠-사(巳), 닭띠-유(酉), 소띠-축(丑)> 삼합무리의 세 띠가 기해(己亥)부터 시작되는 <2019년 기해(己亥), 돼지띠-해(亥) 들 삼재, 2020년 경자(庚子) 쥐띠-자(子) 눌 삼재, 2021년 신축(辛丑), 소띠-축(丑) 날 삼재>로 3년 동안 삼재에 든다고 한다.

그렇다면 2022년 임인(壬寅)은 ‘호랑이따-인(寅)’으로 이와 충하는 ‘잔나비띠-신(申)’이 속한 삼합무리 <잔나비띠-신(申), 쥐띠-자(子), 용띠-진(辰)>세띠가 삼재에 들어 2022년 임인(壬寅) 들삼재, 2023년 계묘(癸卯) 눌 삼재, 2024년 갑진(甲辰) 날삼재로 3년동안 삼재에 들게 된다.

이를 간략히 12만 가지고 논하면

사·유·축(巳·酉·丑)생은 해(亥)년이 들삼재, 자(子)년이 묵삼재, 축(丑)년이 날삼재라 하고

신·자·진(申·子·辰)생은 인(寅)년이 들삼재, 묘(卯)년이 묵삼재, 진(辰)년이 날삼재라 하고

해·묘·미(亥·卯·未)생은 사(巳)년이 들삼재, 오(午)년이 묵삼재, 미(未)년이 날삼재라 하고

인·오·술(寅·午·戌)생은 신(申)년이 들삼재, 유(酉)년이 묵삼재, 술(戌)년이 날삼재라 한다.

이 삼재 이론에 따르면 올해 2019년 황금돼지 해에는 뱀띠와 닭띠와 소띠가 삼재이고, 특히 뱀띠는 상충 살까지 겹쳐 사업도 잘 안 풀리고 투자나 확장은 절대로 안 되며, 결혼 등 큰일도 피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삼재는 상충살, 원진살, 아홉수 등과 더불어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근거 없는 미신에 해당한다. 단지 우연히 좋지 않은 시기가 삼재라는 시기와 일치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지만 삼재로 인하여 특별한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사주팔자(四柱八字)는 특정인이 태어난 시점의 생년월일시(生年月日時) 간지(干支)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서 그 시점의 태양의 경도를 기호로 표시한 것이기 때문에 태어난 연과 월과 일이 같은 사람일지라도 시(時)가 다르면 전혀 다른 특성을 갖게 된다.

즉 같은 2019년 1월 1일 태어나 출생 년과 출생 월과 출생 일이 같더라도 한낮인 오시(11:30~13:30)에 태어난 사람과 밤인 해시(21:30~23:30)에 태어난 사람은 태양의 기운을 받는 것이 다르기에 삶의 형태도 서로 다르게 나타나게 되어 있다.

하물며 단지 출생 년, 그것도 지지(地支)에 해당하는 띠만 가지고 동시에 세 개의 띠가 삼재라는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같이 겪는다는 것은 극히 확률이 낮은 경우의 수에 해당한다.

단지 우연히 좋지 않은 시기가 삼재(三災)라는 시기와 일치할 수는 있겠지만, 절대로 뱀띠(巳)와 닭띠(酉)와 소띠(丑)가 2019 기해년에 삼재로 인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니다.

사주팔자 구성에서 시(時)와 일(日)과 월(月)을 무시 하고 단지 띠만 가지고 삼재를 논하는 것은, 이름에 '목'자가 들어가는 사람은 목수를 하고, '농'자가 들어가는 사람은 농사를 짓는다고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같은 원리로 2019년에 뱀띠(巳)가 상충살로 불행을 당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누군가 주변에서 삼재나, 상충살, 원진살 등을 핑계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면 그는 겁을 줘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이거나, 정말 삼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기에 2019년 삼재나, 상충살, 원진살, 아홉수 등에 해당한다고 하여 투자를 망설이거나 큰일을 미룰 필요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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