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공주대 사학과 이해준 교수가 13일 오후 3시 공주학연구원 2층 고마나루실에서 고별강연을 가졌다.

이날 고별 강연에는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을 비롯한 공주대학교 문화유산대학원 졸업생, 재학생, 제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해준 교수는 이날 ‘이상한 줄타기, 그러나 즐거운 삶’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나는 평생 작은 것, 소외된 것들, 그리고 지역적인 것들을 챙기는 것들에 열심이었으며, 특히 새로운 자료에 대한 열정과 흥미로 현장 곳곳을 찾아 ‘발로 뛰는 연구자’라는 평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고등학교 시절 이과에서 미대로 진학하고자 했고, 고고학을 하다가 조선사를 전공했으며, 민속학, 사회학, 인류학 분야에 관심을 갖는 등 다양한 이력과 연구경험을 통해 ‘이해준식 저인망’ 자료조사와 정리방식을 체득, ‘산꼭대기에서 낚시질’하듯 했다”고 밝혔다.

또한 “역사의 블루오션은 ‘고을과 마을문화’”라며 “이러한 지역문화를 위한 과제로는 지역문화를 가치 있게 보고, 현재의 삶과 연결시켜 유용하게 재창조하려는 노력과 자료의 수집과 정리에서 진일보하여 적극적으로 이들 자료를 포장하고, 활용(자원화)해야 하며, 지역사와 지역연구문화연구의 필요성 및 현황의 점검 및 대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40여년의 내 연구를 동료들과 비교해 자평해 보면 전문연구보다는 자료조사와 수집, 정리방식의 개발, ‘작은 것’, ‘소외된 것’, ‘지역적인 것’들을 챙기는데 열심이었던 것 같다”며 “그 과정이 무엇보다도 즐거웠고, 내 스스로가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이해준 교수는 ▲목포대 교수 ▲한국역사민속학회회장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 ▲역사문화학회 회장 ▲공주대 문화유산대학원장 ▲한국 서원학회 회장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