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변경 진행…자정 넘겨 예산의결
이번 예결심위, 각종 이변 낳아
복지지원과, 자료미제출로 예산안 심의 3번
농정유통과, 부서 중 가장 긴 4시간 심의

의원들이 계수조정을 하고 있다.

공주시의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운)는 공주시가 제출한 201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에 대해 총 29건, 67억3,419만원을 삭감했다.

2019년 예산안은 일반회계 세출예산 5,805억 원 중 29건, 67억3,419억원을 삭감하고, 특별회계 세출예산 695억원은 원안대로 계상했다. 삭감된 예산은 내부유보금에 계상했다.

공주시의회예결위원회는 7일 오후 6시쯤 농업기술센터의 예산안 심의를 마친 후 준비된 도시락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그리고는 이어 복지지원과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번 공주시의회예결위에서는 복지지원과 예산안에 대해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재검토를 지시하는 등 3번의 심사를 하는 이변을 보였으며, 이날 오후 10시쯤 복지지원과 예산안 심사를 마치고, 계수조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쉽게 계수조정하고 의결되리라 생각됐던 예산안 심사는 자정을 넘겨 차수변경까지 가는 등 의원들 간 뚜렷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이맹석 의원은 충청감영 포정사 문루의 디지털전시관 조성 5억원 예산에 대해 “충청감영 옆이 바로 학교이고, 충청감영에 대한 계획수립에 대한 예산이 있는 만큼 계획 수립 후 해도 충분하며. 학교가 이전한 다음에 해도 된다.”며 삭감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종운 위원장은 “前 시장이 한 사업이나, 완공은 김 시장이 했다.” 며 “궁극적으로 사대부고가 이전해야 하지만, 새롭게 탄생한 집행부한테 통 크게 지원해야 한다.“고 맞섰다.

박기영 의원은 “이맹석 의원의 말에 동감한다” 며 “지금이 아니더라도 1년 후쯤에도 할 수 있으며, 누각만 지어놓고 5억원을 투자하는 건 이르다”고 주장, 이맹석 의원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상표 의원도 “학교가 인접한 곳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맞장구 쳤다.

이번 공주시의회예산결산위원회에서는 유독 이변이 많았던 회의로 진행됐다.

이번 예결위는 자정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고분 분투했던 의원들이 1차 제출한 종합삭감요구서에는 92건에 122억원 삭감을 요구했지만, 집행부와 예산조율 후 최종 의결한 삭감액은 고작 29건, 67억원이어서 “이럴 것이면서 굳이 그 늦은 시간까지 예산을 심의한 것은 공무원들 골탕 먹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삭감된 예산안 중 위탁선정을 이유로 보류되었던 시립장애인복지관 예산안은 의안 상정이 이루어질 경우 예산이 다시 수반돼야 할 사업인데도 굳이 삭감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2019년도 예산안이 전액 삭감된 사업은 △사망조위금 1억5,300만원 △대학생 아르바이트 운영 4,200만원 △공주국제미술제 8천만원 △공주예총운영지원 3천만원 △영명중 태권도부운영 2,500만원 △공산성 곰탑공원 무대정비 1억원 △충청감영 디지털전시관 조성 5억원 △시립장애인복지관운영과 관련한 예산 5억1,700만이다.

그리고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1억원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사업 50억원 △교통약자 교통수단운영비 7,500만원 △야생동물기피제지원 5천만원 등과 폐지된 조례에 대한 예산이 계상된 기업유치위원회 참석 수당 등이 삭감됐다.

한편 이창선 부의장은 암 투병중인 가운데에도 예결위 회의장을 뜨지 않고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시종일관 날카로운 질의에 나서는 등 의정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도시락으로 저녁을 대신하는 공주시의원들
도시락는 공주시의원들
손권배 부시장이 회의장을 방문하고 있다.
계수조정 집계를 산출하고 있는 최위호 전문위원
이종운 의원이 의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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