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지식의 양이 아니라, 학습능력이 경쟁력이다. 지금 우리 앞에 전개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다. 이 혁명이 어디를 향해 갈지, 그 과정에서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그러나 이런 흐름을 남의 일처럼 지켜볼 수만은 없다.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용기 있게 수용함으로써 경제적 번영과 우리들의 행복을 위하여 교육 분야에서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차분하게 준비 할 필요가 있다.

미래교육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미래교육의 방향, 4차 산업혁명과 교육과의 관계, 미래의 인재상 정립과 학교 교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 순서에 따라 알아본다.

우선 미래교육의 방향으로는,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물 인터넷과 인공지능,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 프린팅과 융복합, 생명공학과 바이오 등 핵심적인 과학기술이 학습과정에 그대로 적용되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교육이 진행될 것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 생각하는 힘과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 협업⋅소통형 인재 양성, 코딩 및 디지털 교육 강화, 자가 고용과 창업, 창작 능력을 고양하고 기술발전에 대비해야 한다.

두 번째로,

4차 산업혁명과 교육의 관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교육의 관계는 첨단 기술을 교육에 활용하는 단선적인 관계를 넘어 과학기술이 인간의 사유방식과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복합적인 관계에 있다.

한 국가나, 사회의 경제성장이 곧 일자리 증가와 소득 증대를 의미했던 시대는 지나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입 초기에 해당하는 현재에도 생산성과 GDP 증가로 경제는 조금 성장하지만 일자리와 소득 증가는 따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셋째, 4차 산업혁명 시대, 학교교육의 변화에서는

1) 기술의 변화’가 이루어지면 지금까지 인간이 하던 많은 일을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담당하게 된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면 인간은 기술의 사용을 위해 비판적 사고, 창의력 개발, 협업과 문제해결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2) 세계화와 승자독식 경제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며, 2030년 부의 편중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공동 선(善)의 추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3)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직업세계의 변화’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특히 인간은 사회성과 감성, 공감능력, 모험에 도전하는 정신, 네트워킹 등의 소프트 스킬이 더 중요해진다. 또한 21세기는 직업과 지식의 생멸(生滅) 속도가 매우 빠르기에 평생학습능력이 중요해진다.

4) ‘다양성의 증가’이다. 세계의 주요국들은 교실 내 학생의 다양성에 대처하는 것을 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삼기 시작했다.

다양성의 증가는 무학년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개별화 지도(Differentiated Instruction: DI), 학습장애를 가진 학생도 일반 학생들처럼 교육과정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보편적 학습설계(universal design for learning: UDL) 등의 도입을 재촉할 것이다.

5) 2030년쯤이면 학습과 학력인증의 경계가 흐려질 것이란 예측 하에서 ‘대학 졸업장과 자격증 경쟁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점이다. 학점과 학위는 여전히 중요하겠지만, 대학 졸업장과 자격증명서가 서로 경쟁하게 될 것이다.

6) 학교교육을 변화시키는 주요 동인으로 ‘뉴미디어 세대의 뇌의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미디어 세대는 새로운 뇌를 가진 신인류에 가깝다. 이들의 사고방식, 행동양식, 동기유발 방식, 삶의 방식은 기존의 기성세대와 매우 다르다.

7)‘낙오세대 출현’이 학교교육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갈수록 학교교육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학교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교가 자신들에게 희망도 잠재력 실현의 기회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 특히 고교 체제와 학제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넷째, 미래의 인재상으로는

1)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발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미래사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능력은 자기력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다양해지는 사회에서 살아야 할 아이들에게는 어떤 지식이나 기술보다 ‘자기’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2) 기계에 맞설 인간으로서의 저력을 키워야 한다. 기계력이 강해지는 미래에는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능력에 집중 하게 될 것이다. 자연히 인간다운 저력을 더 잘 발휘하는 인재가 빛을 발하게 된다.

3)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고와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는 창의 융합 력을 말한다. 부모 세대만 해도 한 분야에 대해서 깊게 아는 완벽주의자적 인재를 원했다면 앞으로는 자신의 전문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이에 대한 소양을 갖추고 통섭을 통해 창조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한 통섭형 인재를 원하는 세상이 올 것이다.

4) ‘다름’이 ‘도움’이 되게 만드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똑똑한 나’보다 ‘똑똑한 우리’를 원하는 시대가 왔다. 다른 사람과의 협업에서 시너지를 내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어릴 때부터 ‘다름’이 ‘도움’이 되는 경험을 많이 하고, 협업의 긍정적인 가치를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끊임없이 경계를 허물고 서로 다른 개개인의 생각을 이어주는 ‘미들맨’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줄 것을 권한다.

5) 배움을 지속 가능하게 해야 한다. 평균수명이 100세인 시대에 살게 될 아이들은 자신을 계발하고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생 배움을 지속해야 한다. 이는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니라 ‘배움’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다섯째, 학교교육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제 4차 산업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획기적인 혁명적 대안이 요청된다. 뇌 과학자 김대식은 <인간과 기계>란 책에서, 인간이 기계와 같은 삶을 산다면 기계에게 지고 만다. 기계에게 이기기 위해서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기계 같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인간의 유일한 희망은 '우리는 기계와 다르다'란 말을 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교육을 준비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교육혁명 수준의 개혁이다. 대중요법적 정책으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극복할 수가 없다.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내야 한다.

기계를 이기기 위해서 인간만이 지닌 감성에 의한 삶, 영혼적 삶을 복원하고, 복잡한 상황을 전 맥락 속에서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 이웃과 소통하고 협동할 수 있는 능력 등 인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근본 대책이 요청된다.

인간다움을 어떻게 잘 살릴 수 있는가에 집중한 지혜가 담긴 대책을 찾아내야 한다. 전 지구적 유대와 협력이 요청된다.

우리는 그간 추구했던 국가발전을 상위에 둔 정책에 의해 매몰된 시민 개개인의 내적 삶을 풍요롭게 살려 내야 한다. 학교는 상위 10%만을 위한 교실교육을 벗어나 100% 학생을 위한 곳이 되어야 한다.

학생 모두가 자신의 색깔을 살려내고 자신만의 뇌 지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학생들을 도와야 한다. 학교는 학생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배움이 살아 있어서 즐겁고 재미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학생 개개인의 건전한 자존감에 기반을 둔 협동적(경쟁이 아닌) 창의가 활개 칠 수 있게 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소수 엘리트 중심의 가르침과 감독 중심의 교육 틀을 깨야 한다. 이제 나라 경제 발전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시민 한사람 한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고 사람다운 삶의 실현을 핵심가치에 놓고 이를 살려내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이 들어서야 한다. 이러한 철학으로 학제와 입시제도 및 취업구조 그리고 교육과정, 교사교육을 손질해야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이 들어서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보이지 않고 학생들의 암울한 미래만 있을 뿐이다.

교육혁명은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서 초등 중등 고등 교육이 창의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교육과 일자리의 조화를 해결해야 한다.

창의적인 교육으로 새로운 4차 산업을 준비하여야 하며, 교육과 일자리 그리고 복지가 선순환을 이루는 구조를 만들어 교육과 직업세계가 원활하게 순환된 평생교육 체제가 갖추어진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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