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공주지부(지부장 안연옥)가 주관하는 제1회 공주문학상(운영위원장 나태주)의 수상작이 강병철 시인의 시집 『호모 중딩사피엔스』로 결정됐다. 심사위원은 이극래(위원장, 시인), 유병학(교수), 이은봉(교수)이 맡았다.

심사평을 쓴 이은봉 교수는 "심사위원들은 한국문학에 대한 기여도, 작품의 수월성, 문학에 헌신해온 기간, 공주 사랑의 정신 등을 기준으로 수상 대상작을 좁혀 나갔으며, 강병철 시인을 공주문학상의 제1회 수상자로 결정하는 데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강병철 시인은 시인으로보다는 소설가로 좀 더 잘 알려진 작가이지만,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괄목할만한 감동을 독자들로부터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강한 지지를 받았다"며 "이번의 수상을 계기로 그의 문학이 훨씬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기를 비는 동시에 제대로 읽히고 평가되기를 진심으로 빈다"고 말했다.

강병철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유년의 꿈은 ‘글 쓰는 교사’였습니다. 사춘기 청사진의 로망까지 그랬습니다. 과수원 울타리 어디쯤에서 호미질 하는 아낙의 모습을 뒤로 한 채 인근의 중학교로 출근하는 순둥이 국어교사의 풍경을 롤 모델로 모셨습니다.  작업은 행복했지만 상복이라는 건 번번이 겨드랑이 사이로 빠져나갔습니다. 그런데도 바빴습니다. 격동의 시국이 빛의 속도로 흘렀습니다.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지역사회의 선생님과 선배님 그리고 벗들 모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스스로 채찍질하라는 격려로 명심하며 나머지 인생도 읽고 쓰며 분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강병철 작가는
1957년 서산 출생으로 1983년 <삶의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유년일기』,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를 찾는다』, 『꽃이 눈물이다』, 『호모 중딩사피엔스』, 『사랑해요, 바보 몽땅』를 발간했으며,  한남문인상, 대전충남작가상을 수상했고, 현재 충남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2월 15일(토요일 오후 6시) 새이학가든에서 열리며, 상금은 300만 원이다. 문학상 운영위원회 측은 "공주문학상이 제정되고 첫 수상자가 선정되었다."며 "지역의 작가, 독자들께서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