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때문일까? 아니면, 삶에 여유가 없기 때문일까? 밤하늘의 별을 본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사람들이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은 그 내면에 가득 차 있는 외로움, 혹은 어떤 대상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시인과 화가,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밤하늘의 별을 아름다운 시어로 노래하고, 그 별을 화폭에 담아가며 천상의 세계를 꿈꾸고 동경한다.

별은 어두움이 짙을수록 반짝임을 더해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공조명이 어두운 밤을 슬금슬금 잡아가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는 별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별은 단지 태양의 빛을 받아 반사하는 ‘항성’이 아니라, 사람들의 소망과 사랑과, 사연을 담는 ‘화선지’이다. 그런데, 그런 별을 제대로 볼 수 없으니 우리의 마음은 길을 잃은 미아신세가 됐다. 내 가슴속에 있는 사연을 별에게 전해야 하는데, 별을 볼 수가 없으니 외롭고, 답답하고,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빈센트 반 고흐-의사 가셰의 초상

예술가에게 있어 별은 각별한 친구이자, 연인이다. 시인 윤동주는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하며 식민지 시대 젊은 지식인의 절망을 노래했고,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절망과 좌절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별에 이르기를 꿈꿨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배경에 푸른색으로 담아 ‘의사 가셰의 초상’을 그렸다.

오늘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별을 마음껏 품어 보며 내가 꿈꾸고, 동경하며, 사랑했던 순간을 다시 한 번 품에 안아 보고 싶다. 더불어 욕심이나 좌절 절망 분노의 감정을 내려놓고,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별의 주인은 따로 없다. 각자의 가슴에 담긴 야망, 사랑, 꿈, 하소연 등이 주인이고, 각자가 별마다 이름을 붙이면 자기의 별이 되는 것이다. 밤하늘에 총총히 떠 있는 별들의 푸른 초장을 거닐며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을 외치며 어릴 적 추억의 동심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별 하나에 사랑을, 별 하나에 추억을, 별 하나에 그리움을 담아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그리고 어린 시절 별을 보며 가슴에 담아 두었던 사랑, 꿈 그리움 이상 동경과 함께 별에 이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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