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국립공원 갑사에 오르면, 유난히 붉은 치마를 입고 있는 올해 가을의 절정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갑사 매표소 입구부터 형형색색의 옷을 차려 입은 예쁜 단풍이 찾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 여름에는 우거진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갑사. 갑사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추갑사(秋甲寺)’라는 명칭이 붙었나 보다.

지난 주말에도 갑사는 환상적인 가을풍경을 연출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갑사로 오르는 길은 산책길처럼 평평해 어르신, 아이 어느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어 더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자연 관찰로를 따라 계곡 옆에 진을 치고 있는 예쁜 단풍나무에 매료된 관광객들은 지나던 발길을 멈추고 사진 찍느라 바빴다.

그리고 계곡을 따라 발에 밟히는 낙엽을 밟으며 걷는 연인들은 영화 속 주인공이라도 된 듯 사랑을 속삭였다.

더구나 최근 갑사에 상설무대가 준공, 관광객들을 위해 펼치는 가수들의 공연도 즐길 수 있어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 가을이 다가기전, 갑사에서 가을 추억을 만들어 보지 않는다면 아마도 평생 한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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