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문예회관 맞은편으로 확장이전…단체석 완비 “짱”

여행사를 하다 보니 자주 외국에 나가게 되고, 나라별 문화의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 에스키모인, 몽고인들은 외부에서 손님이 찾아오면 자기 아내를 그 손님과 동침하도록 하는 풍속이 있다고 한다. 우리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문화는 그 지역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생긴 것이다. 그들은 근친혼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종족을 번성시키기 위해서 자기의 아내를 외간 남자와 동침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는 자기 지역의 관점에서 보면 안 된다. 그러면 필요에 의해 대대로 전해 내려온 귀한 문화를 이질적으로 판단해 버리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문화는 오로지 그 지역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중국, 일본, 유럽, 동남아, 호주 등 각 지역별, 나라별로 주거문화, 복식문화, 관혼상제문화, 목욕문화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특히 음식문화를 경험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음식에도 지역의 특색이 담겨있다. 신기한 것은 처음엔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멀리했던 음식들도 자주 접하다 보면 어느새 애인처럼 그리워진다는 것이다.

동남아 지역의 사람들이 한국에 오면 세 가지에 놀란다고 한다. 첫째가 메뉴에 적힌 가격을 보고 놀란다고 한다. 동남아의 음식가격에 비해 꽤나 비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상에 차려지는 음식들을 보고 놀란다고 한다. 자기들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반찬들이 상을 점령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더 달라”고 하면 “네”하고 리필이 되는 것에 놀란다고 한다.

결국 메뉴에 적힌 가격을 보고 놀랐던 이들은 밥을 다 먹고는 감동하고 만다는 것. 역시 음식은 한식이 장땡(?)이다.

직업상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외식을 하다 보니 여러 식당, 다양한 음식을 접하게 된다. 그런데, 누구와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대략의 기준을 정해 놓고 식당을 선택하고 있다.

지인들과 편안하게 먹게 될 때는 백반, 면발이 나를 부를 때는 분식, 분위기가 필요할 때는 양식,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며 먹어야 할 경우라면 횟집이나, 한정식 집을 찾는다. 횟집이나, 한정식 집은 독립된 공간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직업이 언론사 대표이다 보니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경우가 많다. 그럴 때 함께 하는 한정식은 좋은 파트너다. 우리 입맛에 맞는 재료들로 정성껏 만든 음식과, 속 깊은 이야기, 품격 있는 독립된 공간에서의 식사는 함께 한 사람과의 거리를 한껏 좁혀준다.

한정식은 눈으로, 입으로, 귀로 먹는다. 예쁘게 차려입고 나오는 정갈한 음식은 먼저 눈으로 먹게 된다. 다양한 차림으로 밥상에서 노닐고 있는 한정식은 그러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생각을 들게 하는 세계으뜸의 미모를 자랑한다.

그 음식은 입으로 가져가기도 전에 저절로 군침이 돌게 꼴깍 돌게 하는데 그 군침 도는 소리가 함께 식사하는 사람의 귀에 들릴까 조심스럽다.

모름지기 밥은 좋은 사람과, 좋은 대화를 나누면서 먹어야 제 맛이다. 밥도 밥이지만, 대화도 맛있어야 한다.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 공주에 있어서 정말 고맙다. 다래원에서의 한정식은 대접을 하는 사람도, 대접을 받는 사람도 제대로 대우를 받은 느낌을 갖게 한다.

 

최근 다래원이 백미고을에서 공주문예회관 맞은편 보훈공원 옆으로 확장 이전했다. 식당운영경력 37년의 베테랑 주인 이순자씨가 경영하는 다래원은 1층 1층 300여석, 2층 240석이나 마련돼 있어 마음 놓고 단체손님을 받을 수 있으니 회갑연, 고희연, 생일잔치하기에는 그야말로 딱 이다. 다래원은 또한 공주문예회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문예회관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2층 다래원의 한정식과 1층 두부마을에서는 고마 순두부, 해물 순두부, 바지락 순두부, 모 순두부, 들깨 순두부 등 다양한 두부관련 메뉴와 두부 돈가스, 효자국밥, 두부빈대떡 등을 즐길 수 있어 금상첨화다.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과, 좋은 사람을 만나도 싶다면 다래원을 추천한다.

예약: (041) 852-8518, 855-5518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