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학교 교수회가 지난 12일 송용호 충남대학교 총장의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통합 추진’ 기자회견과 관련해 “실질적인 통합 논의가 아닌 다른데 목적을 감추고 있다면 공식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충남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공주대 교수회(회장 송재일)는 18일 충남대 송 총장에게 보낸 공개 질의서를 통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으며, 그 진정성 또한 의심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같은 지역 국립대의 교수와 직원, 학생, 지역 사회를 무시한 채 충남대의 일방적인 대학 통합 발표에 대해 공주대 교수회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혹여 충남대의 통합 추진 발표가 일부 언론의 분석과 같이 대학 간의 실질적이면서도 진정한 통합 논의보다는 여타 다른 목적을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일방적으로 통합 추진을 발표한 이유가 무엇인지, 충남대가 생각하는 ‘기득권’의 구체적인 내용과 ‘기득권 포기’ 이유는 무엇인지, 대학 통합추진의 선결 과제를 충남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법인화 전환을 위해서 지금까지 어떤 노력을 해왔고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등 4개의 항목에 대해 구체적이고 성실한 답변을 요구했다.

아울러 본부 이전이나 캠퍼스 재배치에 대한 충남대의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내부 구성원 및 지역 사회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는지 등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하면서 “구체적인 방안 마련도, 내부적인 충분한 의견 수렴도 없이 발표했다면 이는 무의미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끝으로 “진정으로 대학 통합과 상생을 원한다면 공개 질의에 진정성이 담긴 답을 보내주어야 할 것”이라면서 “충남대의 대학통합 발표가 다른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 충남대 총장은 인근 대학교와 지역 사회에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공주대 교수회는 지난번 공주대의 공식 입장발표와 마찬가지로 “지역 국립대학들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통합 내지는 협력 그 자체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상생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송용호 충남대학교 총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대, 공주대, 공주교대 등 3개 국립대 통합을 제안하면서 “통합 및 상생을 위해 충남대가 가진 기득권을 포기하겠다, 통합대학 본부를 공주에 둘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공주대와 공주교대는 “사전 조율 없는 일방적인 발표로, 주위 대학과 지역사회를 상대로 보다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협의에 임하라”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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