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부의장이 공산성 항공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공산성 여장설치?해체’에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책임자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조직 등의 조치를 통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문화재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은 “공주시에서 시민 혈세를 낭비하고도 책임자가 나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이준원) 전 시장 재임 시 공산성에 있던 나이 많은 나무를 벌목한 결과 성벽을 잡고 있던 주변 나무들의 뿌리가 말라 죽었고, ‘여장을 설치하면 하중을 이길 수 없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면서 여장을 쌓아 놨는데, 왜 철거됐는지 모르겠다”며 공산성 항공사진을 제시했다.

그리고 “공주는 백제 역사권으로, 백제시대에는 활과 창을 갖고 싸웠는데, (조선시대 축성방식인)여장을 설치해 총구멍을 만들어 놨다.“며 ”백제시대 때 총을 갖고 싸웠느냐?”고 묻고 “금서루 성벽을 따라 설치한 여장은 전문가, 자문위원들도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따른 여장철거, 공산성 손실로 혈세 수십억원이 낭비됐는데, 책임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책임자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준원) 전 시장에게 구상권 청구를 해야 되지 않느냐?” 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학혁 문화재과장은 “여장을 설치하게 된 동기는 공산성 성벽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학생들, 산책객, 관광객들이 위험하다는 민원이 엄청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창선 부의장은 ”위험하다고 성벽을 쌓은 것은 아니다”라며 “A모 교수가 왜 자살 했겠느냐, 이런 것 때문에 돈을 유용해 검찰구속 직전 자살한 것 아니냐, 돌아가시기 전에 만나 너무 잘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혈세가 낭비된 것에 대해 누가 책임질 거냐?”며 “공소시효를 물어 (이준원) 전 시장에게 분명히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더불언 “(이준원) 전 시장이 여장을 쌓게 된 것은 수원화성을 보고 한 것으로, 이는 백제권 세계유산을 훼손한 것으로, 여장을 다 쌓았다면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지 않았을 것” 이라고 주장하고, 여장에 들어간 돌의 행방과 관련 “유용하게 쓸 곳이 많은 돌이었는데도 맘대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손실된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 조사특위를 만들어 (이준원)전 시장이 나오든지, 책임자가 나와야 한다”며 “공무원들이 입장이 불편해 입을 다물고 있는데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공산성 여장 설치공사는 금서루 및 진남루, 공산정 인근 여장 복원 및 공산정 하부석축을 설치하는 것으로, 이준원 시장의 임기 중인 2012년 8월 31일부터 2014년 5월 20일 공주경관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비 총3억683만원이 투입됐다.

그리고 2013년 9월 11일 공산정 인근 성벽 붕괴이후 배부른 성벽 등 위험 성벽에 대해 2016년 상반기까지 해체 보수를 완료했고, 여장철거공사비로 총 2,774만원(철거공사비 2,198만원, 폐기물처리비 576만원)이 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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