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동?동곡리 등, 27일 가축시장이전반대 집회
관련예산 시비 5억 6천삭감…민원해결 우선
부지협소, 경매시스템 노후…이전 불가피
가기는 해야 하고, 갈 곳은 없어
연말 가축시장 폐쇄 시 2천여 한우농가 타 도시로 가야

세종, 공주축협조합 가축시장 이전에 따른 반대로 올해 연말 가축시장이 폐쇄될 경우 공주시 2,000여 한우농가가 소를 팔기 위해 타 도시로 가야 하는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어 솔로몬의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세종,공주축산협협동조합(조합장 이은승) 가축시장 이전에 따른 인근 지역민들이 가축시장 이전을 절대 반대하는 집회가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1시까지 공주시농업기술센터 입구에서 있었다.

이날 집회에는 공주시 월미동 산63-1외 2필지 가축시장 이전 인근 지역인 월미동, 우성면 동곡리, 신웅리 기산학군 지역민 50여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공주시 의당로 114-12 현 가축시장은 공주IC~세종시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일부 편입되고, 현 가축시장 부지를 공주시가 매입해 교통회관을 신축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현 가축시장의 경우 부지가 협소하고, 경매시스템 노후화로 현대식 경매시스템 설치 필요성의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세종공주축협은 공주시 월미동 산 63-1외2 필지에 부지면적 2만 408㎡, 건물신축 2,250㎡, 경매시스템 1식, 1일 거래규모 600두 규모의 시설로 월 6회 개장과 부속시설로 사무실, 휴게실, 화장실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6억원(도비 4억, 시비 5억6천, 자부담 6억4천)이나, 지난 공주시 제2회추경예산안 심의에서 주민민원 해결이 우선됨에 따라 관련예산 시비 5억 6천만원이 삭감됐다.

오병진 월미 2통장은 “가축을 실은 차는 브레이크를 못 밟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이 기정사실화 되며 악취, 분진, 소음은 말할 것도 없고 소 질병인 AI, 구제역이 안 온다는 보장도 없다”고 우려했다.

김용구 동곡리 이장은 “땅은 월미동이지만, 도로가 동곡리로 연결되어 (가축시장이 이전될 경우) 동곡리가 가장 피해가 있을 것이며, 인근에 기산초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등하교 시 가축 차량 이동으로 위험이 많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시장 경매 시 차량 200대 정도가 한꺼번에 몰려 위험은 불 보듯 뻔하며, 새벽에 다니는 차량의 소음으로 길가에 사는 많은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동곡리에서도 축사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그분들도 반대하고 있다.” 며 “(허가 기준이)농림지역 외 관리지역만 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임헌창 신웅리 이장은 “가축시장 인근 지역 주변에는 어린이교통공원이 있어 어린이들이 주말이면 엄청 오는데, 냄새나면 누가 좋아하겠느냐?” 며 “바로 옆에 그런 시설을 하려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종공주축협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여러 곳을 찾았지만, 계획관리지역 이상이 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 곳이나 허가가 되지 않는다”며 “자기 지역은 싫고, 산속으로 가라고 하는데, 가축시장은 교통이 원활해야 한다.” 고 말했다.

또한 “만약 12월까지 가축시장 이전이 안 되면, 공주시 2천여 한우농가는 부여, 예산, 청양 등 타 도시에 가서 소를 팔아야 될 입장이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차량 이동으로 인한 감량 등(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한 체중감량)이 발생, 38억 원 이상 축산농가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같은 시위가 있기 전에 원만하게 해결 되었어야 하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 며 “지난 6월부터 지역민들을 만났지만, 가축시장을 무조건 혐오시설로 생각하고 있고, 무조건 반대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조합 사업을 하려면 지역민들을 등지고 할 수 없어 최대한 합의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것이 안 되고 있고, 합의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도 없어 난감하다” 고 말했다.

한편 세종공주축협은 한우농가의 접근성이 유리한 지역에 부지를 선정해 축산농가의 유통비를 최소화하고, 유통체계를 정립해 소득증대, 지역 축산물의 판로개척, 지역 축산업의 부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가축시장 바닥에 톱밥처리 및 퇴비사를 설치해 분뇨냄새를 최소화하고, 가축시장 내 소음 해결을 위한 방음벽을 설치하며, 한우경매 시장 내 거점소독시설 설치, 가축시장 조합 방역단을 배치해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세종공주축협은 가축시장 부지를 매입,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공주시의회는 민원해결이 되면 이번에 삭감된 예산 5억 6천만원을 제3회 추경에라도 반영해 주겠다는 입장이며, 도비 4억원은 시비가 대응투자돼야만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올 연말까지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게 될 경우 애써 받은 도비 4억원도 물거품이 될 수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오병진 월미 2통장이 가축시장 반대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구 동곡리 이장과 임헌창 신웅리 이장이 가축시장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집회 참석 주민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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